인천 부평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
인천 부평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
연초 건설사가 분양을 미뤄 급감한 수도권 아파트 공급이 다음달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음달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어서다. 수도권에만 아파트 약 2만6000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내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의 관심이 쏠린다.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좋거나 인근에서 개발이 이뤄지는 지역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포·양주서 역세권 단지 공급

인천 부평·부천·양주 역세권 단지…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매력'
다음달 수도권에서 24곳, 2만5689가구가 공급된다. 이 가운데 1만518가구가 일반에 나온다. 경기가 2만1197가구(일반분양 1만2713가구)로 가장 많다. 인천에서는 3928가구(일반분양 2701가구), 서울은 564가구(일반분양 20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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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호재가 예정된 단지가 잇따라 쏟아진다. 롯데건설이 경기 김포에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8층, 9개 동, 720가구(전용면적 65~84㎡)로 조성된다.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이 계획돼 있는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이 가깝다. 5호선까지 이용하면 서울 접근성이 더 좋아진다. 풍무동은 김포재정비촉진지구, 풍무역세권도시개발, 한강2신도시개발 등이 예정돼 있어 향후 김포 주요 주거지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근에는 선수공원,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이 있다. 신풍초를 비롯해 양도중, 사우고 등이 가깝다. 사우학원가도 인접해 있다.
경기 부천 ‘원종 휴먼빌 클라츠’
경기 부천 ‘원종 휴먼빌 클라츠’
부천 원종지구에서는 일신건영이 시공하는 ‘원종 휴먼빌 클라츠’가 공급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4개 동, 255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차량 이용 때 서울 강서구 마곡으로 10분대, 영등포구 여의도로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단지 인근 서해선 원종역에는 올해 착공 예정인 대장홍대선이 지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자금 부담이 적은 편이다. 인근에 근린공원이 계획돼 있고 오정대공원도 가까워 여가를 누릴 수 있다.

제일건설은 다음달 양주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702가구)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도권 1호선 양주역과 가깝다. 지상 40층으로 설계돼 조망권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근에서 양주 테크노밸리와 회천도시첨단산업단지가 개발될 예정이다. 남향 위주로 단지를 배치한다. 단지 내부에는 대규모 상업시설이 계획돼 있다. 바로 옆은 상업용지라 생활 인프라가 더 개선될 전망이다.

◇반도체 클러스터 수혜지 주목

경기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
경기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용인 처인구에도 공급이 예정돼 있어 관심이 쏠린다. 대우건설이 처인구 남동에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를 분양한다. 두 단지를 합쳐 2043가구(전용면적 59·84㎡)에 달하는 대단지다. 계약을 마친 1단지까지 포함하면 3700여 가구의 브랜드 타운이 형성된다.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와 이어지는 45번 국도가 가까이 있다. 단지 앞에는 경안천 수변공원이 있다. 초등학교와 근린생활시설 부지가 있는 점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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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인구 남사읍 아곡리에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남사(아곡)지구 7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7개 동, 660가구(전용 84~182㎡)로 지어진다. 수요가 많은 전용 84㎡를 가장 많이 넣고, 대형 유형에는 펜트하우스를 포함했다. 단지 바로 앞에 처인초와 처인중이 있어 교육환경도 좋은 편이다. 롯데프레시를 비롯해 한숲애비뉴, 남사스포츠센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인천에서는 부평구 산곡1동에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상 최고 45층으로 지어진다. 247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124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이 시공한다. 지하철 7호선 산곡역이 단지 약 150m 거리에 있다. 7호선을 이용하면 가산디지털단지까지 30분대로 오갈 수 있다. 서울 강남까지도 1시간대 도달이 가능하다. 주변 산곡·청천지구는 정비사업을 통해 1만5000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 주거지로 탈바꿈한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