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아테라’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아테라’
본격적인 분양 성수기가 시작됐지만 지방 청약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다음달 지방에서 작년 동기(1만2300여 가구)보다 2600가구가량 감소한 총 9700여 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분양업계에선 악성 미분양이 쌓인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 시기를 미루는 단지가 잇따르면서 실제 공급 물량은 더 줄어들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공사비와 분양가가 동반 상승 중인 만큼 합리적 분양가를 갖춘 단지를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방 일반 공급 20% 감소

부산 강서 에코델타시티·창원 메가시티…대단지 프리미엄 기대
부동산 정보 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 지방에서 분양하는 물량은 18곳, 1만3771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일반분양분은 9789가구다. 이는 작년 동기(1만2376가구 일반분양분)보다 20% 감소한 수치다.
부산 부산진구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
부산 부산진구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
지역별로는 부산이 총 5598가구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새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이 중 일반 물량도 3876가구에 달한다. 쌍용건설은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677 일대에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을 공급한다. 단지는 최고 48층 높이로 지어진다. 아파트 432가구와 오피스텔 36실을 합쳐 총 468가구 규모다. 모두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범천철도차량정비단 부지 개발 사업(추진 중)의 직접적 수혜를 누릴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부산 지하철 2호선 부암역 초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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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앤디가 시행하고 반도건설이 시공하는 ‘동래 반도유보라’도 분양에 나선다. 부산 동래구 낙민동 76의 1 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2층, 3개 동 총 40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평지 입지에 들어서는 게 매력이다. 걸어서 부산 지하철 동해선 동래역, 4호선 낙민역, 1호선 교대역을 이용할 수 있다. 중앙대로와 원동IC, 남해고속도로 등의 접근성도 편리하다. 단지 인근에 낙민초, 동신중, 동래고, 학산여중·고 등이 있다.

금호건설은 부산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24블록에서 공급하는 ‘에코델타시티 아테라’를 선보인다. 민간 참여형 공공 분양 주택 사업으로, 지하 2층~지상 16층, 16개 동, 총 1025가구( 전용 59·84㎡)로 조성된다. 에코델타시티 내 전체 공급 물량 중에서 소형(전용 60㎡ 미만) 가구 공급은 그동안 드물었다.

◇산업단지 인근 브랜드 대단지 ‘눈길’

경남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
경남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
실수요자가 많은 산업단지 인근 새 아파트도 대기 중이다. 두산건설 컨소시엄(두산건설·GS건설·금호건설)이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를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37층, 17개 동, 총 2638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 54~102㎡ 204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 단지는 창원국가산업단지와 가까워 출퇴근이 쉽다. 단지 인근 양곡교차로 개선 사업이 마무리되면 창원국가산업단지와 창원 시내까지 10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 바로 옆 여좌지구에는 ‘창원형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진해첨단산업연구단지를 조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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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 공동주택용지 A7블록(문암동 30의 19)에 들어선다. 아파트 7개 동, 총 576가구(전용 84㎡)로 이뤄졌다.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약 380만㎡로 여의도 면적의 약 1.3배에 이른다. 주거와 산업단지 직주근접 인프라를 갖춘 1만1000여 가구 규모 미니 신도시급 자족도시다. 이 단지는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마지막 아파트 분양이라는 희소성을 갖췄다.

전문가들은 지방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을 겪고 있는 만큼 지역별로 차별화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