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광훈 한국수자원공사 대리(왼쪽)가 아내 김가영 씨, 13개월 자녀와 함께 본사 내 보육시설 ‘물사랑 어린이집’을 나서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황광훈 한국수자원공사 대리(왼쪽)가 아내 김가영 씨, 13개월 자녀와 함께 본사 내 보육시설 ‘물사랑 어린이집’을 나서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한국수자원공사의 직장어린이집인 ‘물사랑 어린이집’은 학교법인 한남대학교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2003년 개원 후 7차례 재위탁 평가를 거쳤다. 현재 만 0세에서 만 5세 사이 미취학 아동 45명이 물사랑 어린이집에 다닌다.

올해 물사랑 어린이집은 직원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야간반을 운영하고 0세 반을 개설했다. 올해부터 야간 보육 시간은 기존 오후 7시 30분에서 9시까지로 연장했다. 어쩔 수 없이 퇴근이 늦어지는 직원들을 위한 조치다. 수자원공사 대전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우상선 과장은 “업무량 많은 본사에서 아내도 함께 근무하고 있어 그동안 어린이집 하원에 대한 고민이 컸다”며 “지난해부터 야간 보육 시간이 신설되고 담당 보육교사도 별도로 배치되면서 직장 어린이집을 한층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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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세 반은 안전시설 설치 등 보완 후 2024년 말 원아 모집에 착수했다. 올해부터 운영을 시작했는데 몸도 잘 가누지 못하는 영아들을 어린이집에서 돌봐주고 있어 직원들의 만족도가 크다. 0세 반을 이용 중인 황광훈 대리는 “맞벌이 부부인데 아내가 복직하면서 만 0세인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는 상황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며 “아이가 0세 반에서 다른 직원 자녀들과 함께 잘 적응하고 있어 마음 편하게 회사에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물사랑 어린이집은 대전 본사권에 1개소, 유역본부(한강, 금강, 영·섬유역)에 3개소를 추가로 개소할 계획이다. 이달 중 어린이집 신축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2027년까지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직원들의 미취학 자녀에 대한 통합 서비스를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육아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