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솔 광수' 언급한 이창용…"지역문제, 개인 사명감에 의존할 수 없다" [강진규의 BOK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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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솔 광수' 언급한 이창용…"지역문제, 개인 사명감에 의존할 수 없다" [강진규의 BOK워치]](https://img.hankyung.com/photo/202503/01.39814009.1.jpg)
이 총재가 언급한 인물은 나는솔로에 나온 '광수'다. 그는 강원 인제군 기린면에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방송에서 "이전에 계셨던 의사가 돌아가신 후 혼자만 남았다"며 "동네의 유일한 의사"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역을 떠날 수 없다"고 했다. 이 총재는 "한편으로는 의사로서의 헌신에 깊은 존경심을 느꼈다"고 말했지만 지역 문제에 대한 우려를 함께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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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모 입장에서도 '인서울'이라는 목표를 위해 빚을 내서라도 높은 집값을 감당하며 사교육 환경이 좋은 지역에 거주하려고 한다"고 짚었다. 이 과정에서 "서울은 풍부한 일자리와 높은 소득 수준을 유지하지만 경제 전체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개인의 행복은 희생되고 있다"는 것이 이 총재의 판단이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 그간 정부가 추진하던 지역균형 발전 정책은 효과가 적은 것으로 이 총재는 보고 있다. 그는 "정책 지원을 여러 지역에 분산하는 방식이 실제로 의도한 효과를 거두었는지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대안으로 2~6개의 소수 거점도시에 핵심 인프라와 자원을 집중 투자해 일자리와 교육·문화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수도권에 버금가는 정주 여건을 조성하자는 제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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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컨퍼런스에서는 통계청이 작성한 분기별 지역내총생산(GRDP)과 한은의 지역별 주택시가총액에 관한 분석 내용이 발표됐다. 이 총재는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의 경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라며 "분기별 GRDP 발표가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는 데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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