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달바 유튜브 캡처
사진=달바 유튜브 캡처
'승무원 미스트'로 입소문을 타 빠르게 성장한 달바글로벌이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위한 기업공개(IPO)에 본격 착수했다. 달바글로벌이 최대 8000억원의 몸값을 제시하면서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에 이어 또다른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은 전날 금융감독원에 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총 공모 주식 수는 65만4000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5만4500~6만63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약 356억~434억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8002억원 수준이다.

ADVERTISEMENT

이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 한때 '조 단위 몸값'이 거론되기도 했던 곳이다. 이번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비교적 낮게 평가된 만큼 흥행 가능성은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음달 17~23일 수요예측과 28~29일 일반 청약을 거쳐 오는 5월 코스피시장 상장을 목표로 한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2016년 설립된 달바글로벌은 네이버, 컨설팅 출신 반성연 대표가 설립한 K뷰티 스타트업이다. 이탈리아 화이트 트러플을 주 재료로 한 프리미엄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를 표방하며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 △톤업 선크림 △더블 크림 등이 주력 제품이다.

특히 승무원들이 기내에서 사용하는 미스트로 유명한 '미스트 세럼'으로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광고 모델로는 한혜진을 기용하면서 고급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평이다.

ADVERTISEMENT

지난해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달바글로벌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091억원으로 전년보다 53.9% 증가했다. 화장품 업종 상장사 중 3년 평균 매출 증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8억원으로 84.44% 급증했다.

달바글로벌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제품 개발 △해외 시장 공략 △신규 사업 진출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 유통 네트워크 기업에 대한 지분 인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는 "이번 IPO를 통해 2028년까지 글로벌 매출 비중 70%로 확대할 것"이라며 "매출 1조원 목표를 달성해 글로벌 슈퍼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