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회원

    한경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츠를 만나보세요. 요일별로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됩니다.

    [마켓PRO] 1년 수익률 20%…주식 앞선 채권ETF의 매력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기 전망 악화로 장기채 가격 오름세
    단기채 ETF 성과도 정기예금 웃돌아

    한·미 모두 기준금리 인하 추세
    중단기채 비중확대 검토할만
     사진=GettyImagesBank
    사진=GettyImagesBank
    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
    30년 국고채 ETF 1년 수익률 20%
    추경 편성 규모는 관전 포인트

    한국은행은 지난 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연 2.75%까지 낮췄다. 작년 10월 3.5%에서 3.25%로 낮추며 방향을 튼 것을 포함해 세 번째 금리인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작년 9월 기준금리 범위의 상단을 연 5.5%에서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Big Cut)을 단행했다. 이후 두 차례 추가 인하에 나서 현재 상단은 4.5%다. 금리인하 폭만 보면 미국은 1.0%포인트, 한국은 0.75%포인트다. 미국이 한국보다 0.25%포인트를 더 낮췄다.

    하지만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투자 성과는 정반대였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미국 20년 만기 이상의 국채로 구성된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TLT)의 1년 수익률은 -2.57%였고, 한국 30년 만기 국고채로 구성된 ETF의 1년 평균 수익률은 20%였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 지수의 수익률이 8.43%임을 고려할 때 국내 국채 ETF의 성과가 괄목할 만하다.

    두 나라 채권 수익률이 크게 엇갈린 근본적인 원인은 경기 전망이다. 금리 하락은 일반적으로 채권가격 상승을 부르는 호재다. 하지만 장기 채권은 기준금리보다 경기 전망 영향을 크게 받는다. 견조한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가 미 장기채 금리를 떠받친 받면, 상대적으로 어두운 한국 경기 전망은 장기채 금리 급락을 야기했다.

    실제로 지난 1년 동안 3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 변동은 -0.02%포인트로 미미했고, 10년 만기 수익률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오히려 0.15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30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0.739%포인트 하락했고, 10년 만기 수익률은 0.608%포인트 하락하며 두 국가의 국채 투자 수익률 격차를 만들었다.
    한국 미국 채권수익률 변화
    한국 미국 채권수익률 변화
    국내 장기 국채 투자는 가파른 금리인상 주기를 마무리한 2023년 이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에는 2025년 3월 현재 143개의 채권 ETF가 상장되어 있다. 그중 91개가 국내 채권 ETF이다. 만기 30년 국채, 만기 10년 국채 그리고 단기채권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만기 30년 국채 ETF에는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 ‘RISE KIS국고채30년Enhanced’ 등 6개의 ETF가 있으며 1년 평균 수익률은 20%이다. 만기 10년 국채 ETF는 ‘KIWOOM 국고채10년’, ‘SOL 국고채10년’를 포함해 8개의 ETF가 있고 1년 평균 수익률은 6.34%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4.06% 하락했다.

    단기 채권 ETF는 은행 예금과 같이 여유 자금의 운용에 효율적이다. 은행의 정기예금은 중도 해지 시에 가입 기간에 해당하는 이자를 받지 못하고, 요구불예금에 준하는 이자를 받게 된다. 하지만 단기 채권 ETF는 보유 기간만큼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간단한 예로 만기수익률 3%의 채권 ETF를 6개월 보유 후 매도하면 약 1.5%의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

    단기 채권 ETF는 만기가 1년 미만인 채권들로 구성되어 있어 시장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영향도 미미하다. 다만 은행 예금은 5000만원까지 원금 보장을 받지만, 채권 ETF는 원금보장 상품이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은행 금리와 단기 채권ETF 비교
    은행 금리와 단기 채권ETF 비교
    최근 위축된 경제활동으로 추경 편성 논의가 활발하다. 시장의 예상은 20조원 내외다. 추경은 자금조달을 위해 추가적인 국채 발행이 필요하고 국채의 공급은 금리 상승 요인이다. 그러므로 국내 채권의 매수 시기는 추경의 규모와 시기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

    주식시장의 불안 요인이 아직 남아 있다. 불필요한 주식 매매보다는 환율 위험이 없는 국내 채권 ETF를 자산 배분의 한 축으로 삼는 게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유자금 운용은 단기 국고채 ETF 또는 단기 우량회사채 ETF를 활용할 만하다.

    신성호 연구위원 shshin@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1년에 65%, 5년에 209% 수익…美 증시 파고 이겨낸 '약속의 주식들' [이시은의 투자고수를 찾아서]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테슬라에 &lsquo...

    2. 2

      '-35% 손실 잊었나'…한은 "서학개미, M7·레버리지ETF 줄여야" 경고

      한국은행이 매그니피센트7(M7)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 나서고 있는 해외 주식 투자자들에게 "리스크 추구 성향이 과도하다"며 경고에 나섰다. 한은은 "미 주식시장이 부진할 경우 손실이 크게 확대될 수...

    3. 3

      연금 투자자 우르르 몰렸다....'KODEX 버퍼 ETF' 상장 첫날 뭉칫돈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에 상장 첫날인 25일 개인 순매수 93억원이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유사한 구조화 상품으로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커버드콜 ...

    ADVERTISEMENT

    환영합니다.

    계속 읽으려면 무료 계정을 만들거나 로그인하십시오.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