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美 제철소 투자 듣고 트럼프 대통령이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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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는 기업만으로 한계, 정부가 나서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
20만대 증설 준비는 끝나…결정만 남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
20만대 증설 준비는 끝나…결정만 남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에 초대받아서 큰 영광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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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는 국가 간 문제"
정 회장은 “관세를 대비해서 HMGMA를 짓고 제철소를 만든다기 보다는 미국에서 앞으로 생산할 차량에 그린(친환경) 스틸을 써야하는 시기가가 다가오는 만큼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허가를 얻는 데 어떠한 것이든 어려움을 겪는다면 찾아오라’고 한 것과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번호를 바꾸지 않아서 전화하라고 한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수입차 관세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그는 “관세는 국가와 국가의 문제로 기업이 (투자를 하는 등) 어떻게 한다고 해서 관세 정책이 바뀌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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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미 정부 발표가 예정된) 4월 2일 이후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 역할론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이 HMGMA 준공을 계리고 미국에 연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80억달러(약 11조7000억원)가 투입된 이 공장은 2022년 10월 착공해 지난해 10월부터 아이오닉5 생산을 시작했다. 이달에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9 양산에 돌입했다. 내년부터는 기아의 하이브리드카를 생산하고 향후 제네시스로 생산 차종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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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GMA 20만대 증설 준비 끝나
현대차그룹은 HMGMA의 생산 규모를 연 50만 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현대차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연 36만대)와 기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연 34만대)을 더해 미국에서 연 120만대 생산이 가능하다.지난해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를 합쳐 171만대를 미국에서 판매해 제너럴모터스(GM·269만대) 도요타(233만대) 포드(207만대)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HMGMA 50만대 증설과 관련해 “20만대를 확장할 수 있는 준비는 돼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구체적인 증설 공사와 생산 차종 등은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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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기아차의 HMGMA 생산 계획에 대해선 “조지아 공장에서 EV6,9을 만들고 있어 HMGMA에선 내년 중반께부터 하이브리드카를 투입할 방침”이라며 “HMGMA 전체 생산 물량의 40%는 기아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배너=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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