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유재고 감소 전환에 WTI 0.9% 상승…관세 불확실성도 반영[오늘의 유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65달러(0.94%) 오른 배럴당 69.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달 28일 이후 최고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물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0.77달러(1.05%) 상승한 배럴당 73.79달러에 마감했다.
이날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원유 재고량이 가격에 영향을 줬다. EIA는 지난주(17~21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334만1000배럴 감소해 4억3360만배럴이 됐다고 발표했다. 4주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고 시장 전망치(약 100만배럴 감소)도 뛰어넘었다. 휘발유 재고는 144만6000배럴 줄어 4주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WTI는 하루 종일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한때 1.8%까지 상승 폭을 키우다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를 기다리며 뉴욕 증시가 낙폭을 확대하자, WTI 상승 폭은 줄었다.
바클레이즈는 보고서에서 “베네수엘라가 수출하는 원유에 대한 할인율이 최대 35%까지 높아질 수 있고, 상업적 판매가 어려워지면 공급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 기관은 베네수엘라에서 하루 최대 40만배럴의 생산 중단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봤는데, 이는 베네수엘라 전체 수출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관세 영향 등으로 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브렌트유의 내재 변동성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러시아 제재를 완화한다면, 원유 상승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증가할 것이고, 원유 수입국들 역시 대안이 생긴다. 알렉스 호데스 스톤엑스 분석가는 “중국, 인도 등은 리스크가 높은 베네수엘라산 원유보다 러시아산 원유를 더 많이 구매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