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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크선 공급 증가 우려되지만…주가가 더 빠졌다"-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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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경DB
    사진=한경DB
    삼성증권은 올해 들어선 이후의 해운주 하락세가 과도했다고 27일 평가했다.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시황이 급격히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에서 해운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급 우위 시장 환경을 반영해 올해 상하이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 추정치를 1890포인트로 기존 대비 24.6% 하향하고,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 추정치 또한 1665포인트로 5%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에즈 운하 통항 지연으로 톤-마일 하락에 따른 운임 급감 우려는 완화됐지만,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신조 잔고가 각각 전체 선복량의 28.5%와 10.4%에 달해 수급 악화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까지 해운사들은 호황을 누렸다. 신조 선박들이 속속 운항에 나섰지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수에즈운하가 막혀 운항 거리가 길어지면서 선복(선박 내 화물을 실을 공간) 공급은 크게 늘지 않아서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입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하기도 하는 등 수에즈운하 통항 재개 가능성이 짙어졌다. 최근 미국은 수에즈운하의 진입로 격인 홍해에서 선박들을 공격해 수에즈운하를 사실상 봉쇄시킨 예멘의 후티반군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고, 이스라엘 또한 2단계 휴전 협상이 결렬된 이후 가자지구 및 레바논에 공급을 가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2월 누적 기준 수에즈운하 통항 물동량은 9492만 재화중량톤수(DWT)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상황”이라며 “같은 기간 아프리카 최남단의 희망봉을 우회한 물동량은 3억9529만DWT로 작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고 전했다.

    시황에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함께 나타났지만, 벌크선사들의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팬오션은 전일 3490원으로 마감돼 이달 5일(3965원) 대비 11.98% 하락했다. 같은 기간 대한해운은 7.73%, KSS해운은 5.15% 내렸다.

    김 연구원은 팬오션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7% 하향조정하지만, 블룸버그 기준 글로벌 경쟁그룹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인 0.64배에 30% 할인을 적용해 목표주가는 4900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대한해운의 목표주가는 2200원으로 기존 대비 15.4% 내렸다. 올해 이익 추정치를 14% 하향했고, 목표 PBR을 이 회사의 3년 평균인 0.36배로 적용한 결과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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