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릴 베이비 드릴” 기대했는데…셰일업계 “관세 폭탄에 생산비만 증가”[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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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릴 베이비 드릴” 기대했는데…셰일업계 “관세 폭탄에 생산비만 증가”[원자재 포커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503/01.39952508.1.png)

이번 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한 이후 처음 실시된 설문조사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만이 고스란히 담겼다. 업계 경영진들은 “유가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업계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종가 기준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9.65달러다. 셰일 유전은 고갈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생산량을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자본 투입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불확실성이 계속되면 생산자들은 적극적으로 원유 생산을 확대할 수 없고, 그로 인해 생산 활동이 둔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응답자는 “유가가 계속 하락하면 우리는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FT에 전했다. 설문조사에서 셰일 업계는 유가가 배럴당 최소 65달러 이상 되어야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환경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약속하며 셰일 업계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취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 산업의 핵심 원자재인 알루미늄과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등 오히려 생산비용을 늘리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석유 업계 내부에서도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한 생산자는 설문조사에서 “40년 넘게 이 업계에 몸담는 동안 우리 업계가 이렇게 불확실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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