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안을 공식적으로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이 손톱만큼이라도 경제와 민생에 진정성이 있다면 최 부총리 탄핵안을 미룰 것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철회해야 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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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당초 이날 본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국민의힘이 산불 대응을 위해 연기를 요청해 미뤄졌다.

권 원내대표는 "최 부총리 탄핵안 역시 미뤄지게 됐다"며 "일단은 다행이지만 엄중한 외교·통상 상황에 비춰볼 때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2일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선 "미국발 관세 정책에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따라 우리가 겪을 경제 위기 여파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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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원내대표는 "여야 합심해서 대응해도 모자랄 판"이라며 "경제 정책 컨트롤타워인 최 부총리가 탄핵 겁박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있다면 관세 협상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특검 후보자 미추천과 헌법재판관 미임명을 탄핵 사유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탄핵했던 이유와 다르지 않아 기각으로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아무런 명분과 실익도 없는 탄핵"이라며 "당파적 투쟁으로 국가적 자해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