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역대 최대 산불 피해…피해면적만 3만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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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우선 대피체계 작동해야”

중대본은 “산불 피해 면적이 3만5810㏊에 달해 역대 최악으로 기록된 2000년 동해안 산불(2만3794㏊)보다 1만㏊ 이상 넓다”며 “이재민도 2만4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26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피해 규모는 서울 전체 면적(6만여 ㏊)의 6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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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조력자 지정해 함께 대피하도록 준비해야”
산불 사망자 대부분이 60대 이상 고령층이라는 점에서 정부는 우선 대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대본은 “피해자 중 다수가 신속한 대피가 어려웠고, 일부는 대피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며 “혼자 이동이 어려운 노약자, 장애인은 조력자를 미리 정해 산불 징후 시 함께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지자체는 바람의 방향과 세기, 산불의 확산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최악의 상황을 전제로 대피 유도에 나서야 한다”며 “학교 운동장, 하천변, 공터 등 안전지대로 미리 이동하도록 지역주민과 통반장, 이장단, 경찰 등이 협력해 체계를 가동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재민 숙소, 민간시설까지 동원…심리 회복 지원도”
산불 피해가 장기화되면서 이재민을 위한 주거·심리 지원 대책도 강화된다. 중대본은 “임시 대피소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민간과 공공기관의 숙박시설까지 적극 활용하겠다”며 “기초 생필품 지원은 물론, 재난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심리지원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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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본격적인 대형 산불 시기가 시작된 만큼, 산불 미발생 지역도 순찰과 예방활동을 철저히 해달라”며 추가 인명피해 방지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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