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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계대출 급증 우려 커지자…은행권, 대출금리 다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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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 전까지 인하…기조 급선회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다시 인상하기 시작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 금리 인상보다 대출 심사를 강화해 가계대출을 억제하라는 금융당국 지침에 은행들은 이달 중순까지 금리를 내렸지만,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자 결국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섰다.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27일 금리가 6개월마다 바뀌는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를 연 4.22~7.98%로 책정했다. 지난 26일(연 3.79~6.62%)과 비교해 최저금리가 하루 만에 0.43%포인트 올랐다.

    은행권은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경쟁적으로 금리를 인하했다. 신한은행은 이달 14일 주담대 가산금리를 0.1%포인트 인하했고, 하나은행은 10일 주담대 금리를 0.15%포인트 내렸다. 케이뱅크도 지난달 18일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를 0.23%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케이뱅크가 태세를 바꿔 주담대 금리를 인상한 것은 가계대출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케이뱅크가 판매하는 변동금리형 주담대의 최저금리는 26일까지 연 3.7%대로, 주요 시중은행(연 4.1~4.3%)을 비롯해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기준금리가 하락하고 있어 변동금리형 주담대 상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급격한 소비자 쏠림 현상을 막고자 금리를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케이뱅크는 “시장 상황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주담대 금리 인상 움직임이 확산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번복 과정에서 가계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4조3000억원 증가해 작년 11월(5조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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