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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反트럼프 효과…마크롱·스타머 지지율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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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포커스

    레임덕 위기 놓였던 加 집권당
    카니, 美에 강경 발언 뒤 반등
    '아부 외교' 이시바는 하락세

    트럼프 '親러' 행보 계속되자
    젤렌스키 지지율 15%P 올라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외교 방식에 각국의 반감이 커지면서 각국 지도자를 중심으로 국민이 결집하고 있다. 정권 교체 위기에 놓였던 캐나다 자유당은 ‘반(反)트럼프’ 정서가 확산하며 기사회생했다. 영국과 프랑스 정상도 추락하던 지지율이 반등했다.

    ◇기사회생한 캐나다 자유당

    反트럼프 효과…마크롱·스타머 지지율 '껑충'
    26일(현지시간) 앵거스리드연구소에 따르면 캐나다 집권 자유당 지지율은 지난 23일 46%로 작년 말(21%) 대비 2배 가까이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20일 취임한 전후로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겠다”며 영토 야욕을 드러낸 데다 공격적인 관세 정책을 펼치면서 지지율이 급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제1야당 보수당 지지율은 45%에서 38%로 내렸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레임덕(임기 말 지지율 하락)에 빠지며 위기에 놓인 자유당은 역전 기회를 얻었다. 다음달 28일 총선에서 보수당이 집값 상승 등 트뤼도 정부의 실정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트럼프 대 반트럼프’ 구도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당은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대안 우파 성향의 피에르 폴리에브를 총리 후보로 내세웠지만 트럼프 역풍이 거세지며 오히려 독이 됐다. 마크 카니 신임 자유당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인기를 끌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면박당한 방미 정상회담이 오히려 지지율 급등의 계기가 됐다. 7일 키이우국제사회학연구소가 발표한 젤렌스키 대통령 지지율은 67%로 작년 말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안톤 흐루셰츠키 키이우국제사회학연구소 소장은 “(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겨냥한 비판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등에 칼을 찌르는 행위로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日 ‘이시바 방미’ 성과에 물음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성공적인 대(對)트럼프 외교로 국내에서 호평받고 있다. 현지 일간지 엘피난시에로에 따르면 셰인바움 대통령 지지율은 작년 12월 78%에서 지난달 85%로 상승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공격에 시간차를 두며 침착하게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지율 하락 위기에 빠진 유럽 정상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으로 한숨 돌렸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취임 반년 만에 증세 공약을 번복하고, 고가 선물을 받았다는 스캔들에 휘말리며 지난해 말 지지율이 24%까지 추락했다. 입소스가 26일 발표한 조사에선 지지율이 29%로 반등했다. 지난달 방미를 통해 양국 우호 관계를 과시하고 관세 위협을 단기적으로 피한 결과로 풀이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지지율은 작년 말 19%에서 이달 16일 27%로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우크라이나 지원에 앞장서고 유럽 재무장을 역설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대미 외교의 첫 단추를 잘 끼웠지만 ‘상품권 스캔들’로 발목이 잡혔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1월 28%였던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2월 30%로 올랐지만 이달 들어 23%로 급락했다. 일각에서는 이시바 총리가 지난달 7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접대 외교’를 통해 호의적 분위기를 조성했지만 정작 상호 관세, 자동차 관세 등으로 얻어맞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김인엽 특파원
    한국경제신문 실리콘밸리 김인엽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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