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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사기밀 유출 없었다더니…채팅방서 'F-18 출격'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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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시그널 게이트' 일파만파

    후티 공격 톡방에 기자 초대
    '괜찮다'는 트럼프, 뒤에선 분노
    미국 고위 외교·안보라인 공직자들이 기자가 포함된 민간 메신저에서 기밀 작전을 논의하며 불거진 논란이 ‘시그널 게이트’로 확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채팅방에 기밀 사항이 없었다고 해명한 것과 달리 미 국방장관은 구체적인 작전 시간, 공격 수단 등 정보를 채팅방에 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주간지 애틀랜틱은 제프리 골드버그 애틀랜틱 편집장이 확인한 미국 외교안보 라인의 대화 내용 전문을 공개했다. 지난 15일 마이클 월츠 국가안보보좌관은 민간 메신저 ‘시그널’에 후티 반군의 공습 관련 사항을 논의하는 채팅방을 개설했다. 이 과정에서 골드버그 편집장이 실수로 채팅방에 초대됐고 그에게 군사 관련 내용이 공유됐다는 설명이다.

    골드버그가 초대받은 메신저에선 전투기 출격 시간 등 군사 기밀로 간주될 수 있는 사안이 계속 언급됐다. 피터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오후 12시15분 F-18 전투기가 첫 타격을 위해 출격하고, 오후 1시45분 F-18의 타격, 공격용 드론 출격 등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2시10분 2차 타격을 위한 F-18의 출격’ ‘오후 2시15분 목표물에 대한 드론 공격’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해당 내용이 누설됐다면 후티 반군이 도피하거나 반격으로 조종사들이 위험에 빠질 뻔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채팅방 관련 취재진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해당 내용을 봤다”며 “대통령의 입장은 어제나 오늘이나 변하지 않았고 여전히 국가안보팀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정부의 해명에도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월츠 보좌관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태의 1차 책임자인 월츠 보좌관을 공개 석상에선 신임했지만 막후에선 분노했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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