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박 입항료, 바나나 가격까지 올릴 것”[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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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 바나나 공급업체인 돌의 자레드 게일 최고법률책임자는 전날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워싱턴DC에서 개최한 청문회에서 입항 수수료가 소비자 식품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게일 책임자는 “선박 입항료는 미국의 신선 과일 무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소비자들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바나나는 열대 지역(생산지)에서 소형 냉장 선으로 운반돼 미국 내 여러 중소형 항구에서 주로 하역된다. 바나나는 미국에서 재배되지 않기 때문에 미국은 바나나를 거의 전량 수입한다. 다만 애초에 저마진 상품인 바나나에 입항 수수료로 추가 비용이 부과된다면, 즉각적으로 소비자 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세계해운협회(WSC)에 따르면 USTR의 제안대로 수수료를 부과할 경우 세계 선박의 약 98%가 수수료를 물게 된다. 청문회에 참석한 산업계 관계자들은 “USTR이 주장하는 대로 미국 조선업을 강화하려는 이번 계획은 오히려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히 미국의 여러 항구를 이용하는 소형 선박들은 직격탄을 맞을 것이며, 낮은 마진의 제품을 수출하는 산업은 도산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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