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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차별적 관세, 미국 車가격 상승에 부담 상쇄할 듯 …오히려 기회"-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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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증권 분석
    /사진=뉴스1
    /사진=뉴스1
    미국이 내달 3일부로 수입산 자동차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가운데, KB증권은 이번 소식이 주가에는 부정적이지만 유리하게 볼 측면도 있다고 짚었다. 미국의 자동차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액 증가가 관세 부담을 일부 덜어낼 것이란 판단에서다. 미국 현지화가 된 기업의 경우 관세 부담보다는 가격 상승의 반사 수혜가 클 것이란 전망이다.

    28일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수입차에 대한 무차별적인 관세 부과로 미국 자동차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은 높아졌다"며 "미국의 자동차 수입은 미국 판매 자동차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미국의 자동차 생산이 늘어도 수입을 단기간에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자동차 시장 연구기관 CAR에 따르면 25%의 자동차 관세부과로 미국 내 자동차 가격이 2000~7000달러 상승하고, 연간 판매대수는 100만대(6.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차 구매 부담이 급증함에 따라 중고차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중고차 가격도 급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관세 부과로 인한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연간 3조4000억원, 2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지아주 소재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대수가 늘어남에 따라 피해는 줄어든다고 부연했다.

    강 연구원은 "'미국 제조업 강화'라는 트럼프의 의도대로 HMGMA의 가동률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올 수도 있다"며 "HMGMA의 생산대수가 늘어날수록 자동차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는 커질 것이다. 또 중고차 가격 상승으로 리스 종료 차량의 잔존가치가 상승해 현대차의 금융부문 손익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HMGMA가 연간 10만대를 생산할 때 두 회사의 영업이익 감소폭은 2조5000억원, 1조7000억원, HMGMA가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때 두 회사의 영업이익 감소폭은 1조원, 9000억원으로 줄어든다"며 "HMGMA가 연간 50만대를 생산하게 되면, 현대차 영업이익은 관세가 없었을 때보다 오히려 5000억원 늘어나게 되고, 기아의 영업이익은 관세가 없을 때와 큰 차이가 없어지게 된다"고 했다. 오히려 관세 부과가 더 유리한 경우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는 "만약 관세의 71%가 미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경우, HMGMA의 가동이 없더라도 미국 자동차 가격으로 인한 수혜가 관세로 인한 피해를 상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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