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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마을] 투자 성패 가르는 건 자본 사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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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톤 투자자 서한

    에드워드 챈슬러 지음 / 김상우 옮김
    부크온 / 420쪽│2만9500원
    [책마을] 투자 성패 가르는 건 자본 사이클
    글로벌 자산운용사 마라톤에셋매니지먼트의 투자 전문가들이 쓴 60편의 보고서를 묶은 책 <마라톤 투자자 서한>이 최근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금융투기의 역사> <금리의 역습> 등을 쓴 에드워드 챈슬러가 편집하고 서문을 덧붙였다.

    마라톤의 투자법은 ‘자본 사이클 분석’으로 요약된다. 이는 가치투자 전략이나 성장주 투자라는 이분법과는 궤를 달리한다. 호황과 불황의 주기적 순환 속 우수한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틈새시장과 기업을 찾는 게 골자다.

    일반적으로 자본은 고수익 사업으로 유입된다. 자본 유입은 기업의 신규 투자로 이어지고, 투자는 시간이 흐르면서 생산 능력을 증대시킨다. 하지만 물건이 너무 많이 만들어지면 가격은 떨어진다. 이는 해당 기업의 수익을 억누르게 된다. 수익이 낮으면 자본은 유출된다. 자본 유출은 다시 생산 능력 감소를 불러오고, 시간이 가면서 희귀해진 물건은 값이 올라간다. 그러면 해당 기업의 수익은 회복된다.

    투자의 통찰은 이런 돈의 흐름을 읽는 데서 나온다. 마라톤은 자본 유입과 유출을 반복하는 ‘사이클’에 주목한다. 돈의 흐름과 해당 기업이 경쟁 우위, 틈새시장의 관계를 따져 ‘자본이 급격히 유입되고 경쟁이 격화된 업종이나 기업은 피하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자본 유출이 일어나면서 투자는 감소하고 경쟁 상황이 보다 양호한 곳’은 괜찮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투자자가 참고할 만하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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