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미얀마, 만달레이 병원에만 최소 20명 사망·300명 부상

미얀마 군사정권 지도자 민 아웅 흘라잉이 28일 지진 발생 이후 네피도의 병원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AFP

규모 7.7의 강진이 강타한 미얀마에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얀마 제2의 도시인 만달레이 종합병원 의료진을 인용해 현재까지 사망자가 최소 20명, 부상자는 최소 300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만달레이 종합병원 관계자는 "부상자가 계속 늘어나 병원이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지만 치료할 의사와 간호사가 충분하지 않고, 의료용 솜도 거의 다 떨어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만달레이는 이번 강진의 진앙에서 가까운 도시로 인구는 120만명으로 추산된다.

외신들은 미얀마 언론을 인용해 여러 도시의 피해 상황을 전하고 있지만, 미얀마에서는 지진이 발생한 진앙 인근의 피해 상황만 단편적으로 전해지고 있을 뿐, 전체적인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 군사정권의 통치를 받는 미얀마의 특성상 지진에 대한 당국의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진=REUTERS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