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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픽 1위는 반도체...방산주 사고 조선주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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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픽 1위는 반도체...방산주 사고 조선주 팔아
    1분기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SK하이닉스와 방산주를 대거 사들이고 조선주는 판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은 조선주를 대거 사들여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지난 2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4조7천270억원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조선주인 한화오션을 가장 많이 팔아 1조1천8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연초 조선주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껑충 뛰었지만 최근 고평가 우려가 불거진 데다 최근 발주 관련 지표도 부진했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미래 조선업 실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발주 관련 지표들이 예상보다 좋지 않다"며 "전 세계 2월 누적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고, 선가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는 데다, 중국의 수주 점유율 증가폭이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외국인은 현대차와 KB금융을 각각 7천900억원, 5천480억원 순매도해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많이 팔았다.

    뒤이어 삼성SDI(5천320억원), HD현대일렉트릭(4천230억원), 신한지주(3천800억원), 삼성중공업(3천600억원) 등 순으로 많이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이 1분기 들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SK하이닉스로 1조8천810억원 순매수했다. 레거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국내 반도체주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놓던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상향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NAVER를 각각 7천330억원, 4천340억원 순매수하며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많이 담았다.

    그 다음으로는 POSCO홀딩스(3천40억원), 카카오(2천160억원), 한국항공우주(2천80억원) 등 순으로 많이 샀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4개가 방산 관련 종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 안보 자립을 요구하고 유럽연합(EU)이 방위력 증강 계획을 밝힌 영향으로 분석된다. 유럽 방위업체 주가가 폭등해 한국 방산업체에 대한 멀티플 부담이 상대적으로 완화된 영향도 있다.

    반면 개인은 조선주와 자동차주를 대거 사들였다.

    1분기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SDI로 7천200억원을 담았다. 현대차와 HD현대일렉트릭은 각각 4천억원, 3천500억원 순매수해 2위와 3위에 올랐다.

    조선주가 줄줄이 4위부터 7위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3천460억원), HD현대미포(3천420억원), 한화오션(3천270억원), HD현대중공업(2천710억원) 등이다.

    수익률은 희비가 엇갈렸다. 외국인은 시장 수익률을 대폭 웃돌았지만, 개인은 시장 수익률 이하로 부진했다.

    올해 들어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9개 종목이 상승했는데, 10개 종목 주가는 평균 30.3%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6.6%)의 4배를 넘어섰다.

    현대로템(104.6%), 한화에어로스페이스(93.0%), 한국항공우주(36.1%) 등의 수익률이 높았다.

    그러나 개인이 많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중 6개가 하락해 이들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5.6%에 그쳤다. 코스피 상승률(6.6%)보다도 낮았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는 미국의 관세 시행과 국내 공매도 재개, 정책 공백기 지속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구간"이라며 "한국은 높은 비관세 장벽 국가인 '더티 15'에 포함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관세가 협상용이라는 관점은 유지하나 미국이 한국에 높은 관세율을 적용할 경우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벤트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있으나, 불확실성 해소 이후 외국인 수급이 집중될 수 있는 반도체 업종의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주요 불확실성 요인의 정점을 통과하면서 코스피는 2,600선 지지력 테스트에 나설 것"이라며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크고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조선, 화학 등 업종은 경계하되 펀더멘털(기초체력) 기반, 저평가 및 낙폭 과대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등 업종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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