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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부 취소합니다"…재난 앞에도 두 쪽 난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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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부 취소합니다"…재난 앞에도 두 쪽 난 여론
    영남권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주민을 위해 각계각층의 온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때아닌 진영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경북 의성·안동·영양 등 피해 지역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재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뒤 진보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불 피해 지역에 기부했다가 취소했다는 인증 글이 여럿 올라왔다.

    이용자들은 "도우려고 동분서주하는 야당 지도자를 해코지하는 것이냐", "평생 저 동네에는 기부할 일이 없을 것"이라며 비난했다.

    "기부를 취소하겠다. '2찍'(국민의힘 지지자의 멸칭)들은 변함이 없다"고 조소하거나, 기부처를 전북 무주군으로 변경했다는 글도 게시됐다.

    반대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성향 누리꾼 일부는 가수 이승환씨의 사회관계망(SNS)을 찾아가 공세를 폈다.

    이씨가 산불 피해가 한창인 지난 27일 '촛불행동'이 주최한 집회 연단에 올라 탄핵을 촉구하며 노래 부른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애도 기간을 못 가질망정 춤추고 노래하니 좋나", "불길도 안 잡혔는데 축제 분위기"라는 비판 댓글 등에 반대 성향 누리꾼들이 가세하며 갑론을박도 벌어졌다.

    엑스(X·옛 트위터)에는 산불 피해 속 '촛불 문화제'에 참가했다며 참석자들을 '반국가세력', '빨갱이' 등으로 칭하는 글이 올라왔다.

    전문가들은 탄핵심판 정국이 격화하며 국가적 재난마저도 정파적 접근이 먼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았다.

    김윤태 고려대 공공정책대학 사회학과 교수는 29일 "탄핵과 관련한 갈등이 격해지며 모든 것을 진영논리로 환원해 해석하게 되는 것"이라며 "지금의 양극화된 상황에 만병통치약은 없다. 정치, 사회, 언론은 물론 개개인에 대한 교육까지 모두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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