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사고 탓에 내 딸이 빵을?" 방송인 김경화 '급식 논란'에 결국

방송인 김경화. 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방송인 김경화가 서울 강동구 명일동 도로 대형 땅 꺼짐(싱크홀) 사고 여파로 자녀의 학교에서 제공된 급식에 대한 불만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토로했다가 비판 여론이 일자 결국 사과했다.

김경화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죄송합니다.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라며 사과했다.

김경화는 "성숙해져야 하는데 많이 모자라다"며 "신중하지 못했던 저의 행동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제 입장에 묻혀 다른 상황들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다"며 "혹여라도 제 글로 상처나 피해를 입은 분들 그리고 여러모로 해결을 위해 애써주시고 계신 학교에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경화는 자녀가 재학 중인 고등학교에서 지난 27일 중식으로 고구마케이크, 치즈머핀, 초코우유 등이 제공됐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김경화는 얼마 전 학교 앞에서 큰 사고로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가스공급이 안 된다며 이런 이유로 비조리 급식이 제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스가 안 되는 것도 이해하고 단체 급식의 규정과 어려움도 모두 이해하지만, 부모로서 마음이 영 편하지 않다며 "선생님들은 배달 음식으로 따뜻한 식사를 하신다고 한다. 저도 아이에게 따뜻한 밥을 먹이고 싶은 부모"라고 했다.

이어 "방울토마토 몇 알이 힘들었을까. 사과주스 하나가 비싼 걸까"라며 "단체주문이 안 되는 룰이 있다면 삼삼오오 주문해서라도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게 해주셔야 하지 않느냐"고 적었다.

그러나 김경화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신중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김경화는 사과문을 올렸다.

한편, 지난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오토바이 등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매몰된 것으로 추정됐던 30대 오토바이 운전자는 사망하고, 승합차에 타고 있던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