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정국 혼란에 힘 못쓰는 원화…환율 1,500원 가나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국 혼란에 힘 못쓰는 원화…환율 1,500원 가나
    대내외 악재가 산적하며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에서 굳어지고 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의 지난 28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1,466.5원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이후 6거래일 연속 1,460원대다.

    이는 지난해 말(지난해 12월 26일∼올해 1월 6일)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올해 1분기 평균 환율은 1,450원이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 28일까지 평균이 1,452원에 달했다. 이는 외환위기였던 1998년 1분기(1,596.9원) 이후로 최고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비상계엄 사태로 시작된 국내 정국 불안 여파가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3일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경계감이 고조됐다.

    윤 대통령 탄핵 선고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도 원화 가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환율이 내달 초 1,500원대를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연합뉴스에 "미국 관세와 탄핵 정국이 맞물린 2분기에 환율 연고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환율 1,500원대 터치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 관세 충격 정도에 따라 1,500원대로 올라설 수도 있지만, 추가 협상 여지 등 호재가 있으면 1,500원보다 꽤 낮은 수준에 있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윤 대통령 탄핵안이 기각되면 국내 고유 정치 위험만으로 환율이 1,500원대까지 올라설 수 있다"며 "탄핵이 인용될 경우 환율이 1,450원대를 하회하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다만 "시장의 관심이 향후 정치 일정 불확실성, 컨트롤 타워 부재 장기화 등으로 되돌려지면서 1,430∼1,440원 수준 아래로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원·달러 환율 평균을 1,455원으로, 거래 범위를 1,430∼1,500원으로 제시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도 "4월 초 탄핵 선고 이후 원·달러 환율이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2∼3분기 1,350원대를 저점으로 본다"고 밝혔다.

    반면 이낙원 NH농협은행 FX파생사업부 전문위원은 "원화 펀더멘탈이 약하지만, 국민연금 환 헤지 물량 경계감 등으로 인해 1,500원대 진입 여부는 아직 봐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ADVERTISEMENT

    1. 1

      면세점, 물건값 절반이 ‘수수료’, 온라인몰은 ‘배보다 배꼽’ 추가비용 급증

      공정거래위원회가 백화점, TV홈쇼핑, 대형마트 등 8개 주요 유통 업종의 판매수수료 실태를 조사한 결과 업태별로 납품업체가 느끼는 비용 부담의 양상이 뚜렷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점은 판매금액의 절반에 육박하는 가장 높은 수수료를 떼어가고 있었다. 온라인쇼핑몰은 겉으로 보이는 수수료율은 가장 낮았지만 판매장려금과 촉진비 등 각종 추가 비용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면세점 43.2%가 수수료, 온라인몰은 평균 10%25일 공정위가 발표한 ‘대형유통업체 판매수수료율 실태조사 결과(2024년 거래 기준)’에 따르면, 납품업체가 실제로 부담하는 ‘실질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면세점(43.2%)이었다. 이는 10만 원짜리 상품을 팔면 4만 3200원을 유통업체가 수수료 명목으로 가져간다는 의미다.이어 △TV홈쇼핑(27.7%) △백화점(19.1%) △대형마트(16.6%) △전문판매점(15.1%) △아울렛·복합쇼핑몰(12.6%) 순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쇼핑몰은 8개 업태 중 가장 낮은 10.0%수준이였다.전반적인 추세를 보면 TV홈쇼핑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태에서 실질 수수료율이 전년 대비 1~2%포인트씩 하락하며 납품업체의 명목상 수수료 부담은 다소 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온라인몰 수수료 하락은 '쿠팡 제외' 탓…숨은 비용은 눈덩이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온라인쇼핑몰의 실질 수수료율은 지난해 11.8%에서 올해 10.0%로 크게 낮아졌다.그러나 이는 업계 전반의 수수료 인하보다는 통계 작성 기준 변경에 따른 '착시 효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조사 대상이었던 업계 1위 쿠팡이 직매입(로켓배송)이나 위탁판매(판매자로켓) 형태로 사업 구조가 집계되

    2. 2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3대 인사 키워드…'혁신·글로벌·다양성'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단행한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는 ‘혁신’, ‘글로벌’, ‘다양성’의 3대 키워드로 요약된다. 이번 인사는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전면에 배치해 조직 역동성을 높이고, 글로벌 리더십과 다양성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뒀다는 평가다.첫 번째 키워드는 ‘혁신’이다. 그룹은 소프트웨어중심 자동차(SDV), 로보틱스, 미래 에너지 등 신사업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파격 발탁을 단행했다. 특히 40대 핵심 책임자와 70~80년대생 실무 리더를 주요 부문에 전진 배치하며 '젊고 빠른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이는 관성적 의사결정 구조를 탈피하고 기술 중심 조직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그룹 관계자는 “혁신은 속도의 문제”라며 “올해 인사는 실행 속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밝혔다.두 번째 키워드는 ‘글로벌’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호세 무뇨스 사장을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한 데 이어 올해는 맨프레드 하러 사장을 연구개발(R&D)본부의 책임자로 앉히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정 회장은 기아의 디자인을 혁신한 피터 슈라이어 전 사장, 현대차와 기아의 고성능차 개발을 비약적으로 앞당긴 알버트 비어만 사장 등 과거 외국인 임원 영입으로 글로벌 디자인·성능·감성 품질 혁신에 성공한 바 있다.세 번째 키워드는 ‘다양성’이다. 정 회장은 진은숙 사장 등 역량을 갖춘 여성 리더를 핵심 부문에 배치하며 다양성 기반 경영을 강화했다. 지 사장은 현대차 첫 여성 사장이다. 이는 앞서 유연한 조직문화 도입을 위해 김혜인 HR본부장 부사장을 영입했던 맥

    3. 3

      "반려동물 데리고 비행기 못타요"…항공사들 '변심' 이유는 [차은지의 에어톡]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를 이용해 대형견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게 어려워지고 있다. 대다수 LCC들이 반려동물의 위탁수하물 탑재를 금지하면서 기내 반입 가능한 크기의 반려동물이 아니면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내년 1월1일부터 국내선에서 반려동물 위탁 운송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기존에 에어부산은 국내선에 한해서만 반려동물을 위탁 수하물로 탑재할 수 있었으나 내년부터는 위탁수하물로는 반려동물 운송이 안 되고, 오직 기내 반입 가능한 반려동물만 비행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에어부산은 공지가 게재된 이달 15일 이전에 반려동물 위탁 운송 서비스가 접수 완료된 고객에 한해서만 접수 당시 안내된 조건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후부터는 위탁 운송 서비스를 하지 않을 계획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반려동물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위탁 운송 서비스 운영 기준을 변경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이제 반려동물 위탁 수하물 탑재가 가능한 국내 LCC는 진에어만 남게 됐다. 현재 진에어는 국내선과 국제선 노선에서 반려동물 기내 동반을 비롯해 수하물 위탁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여러 LCC들이 반려동물을 위탁 수하물로 받지 않는 이유는 비행기 화물칸의 온도 조절 미비와 통풍 문제 등으로 반려동물 사망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 7월에도 제주에서 김포로 향하던 국내선 항공편에서 6살 반려견이 화물칸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당시 제주도는 33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졌고 공항 활주로의 체감 온도는 35~40도에 달했을 가능성이 나온다. 특히 화물칸은 객실과 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