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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여행 가긴 글렀네"…"4월 초 1,500원 넘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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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홀로 약세 심화…美 대선 이후 6%넘게 하락
    "미국여행 가긴 글렀네"…"4월 초 1,500원 넘을 수도"
    원·달러환율이 1,460원대에서 굳어지는 양상이다.

    문제는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결과 등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여부인데,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1,500원대를 터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보고 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8일 주간거래 종가 기준(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환율은 1,466.5원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이후 6거래일 연속 1,460원대다.

    올해 1분기 평균 환율은 1,450원이 넘을 것이 확실시되는데, 이는 외환위기였던 지난 1998년 1분기(1,596.9원) 이후로 최고 수준이다.

    특히,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유로, 엔 등 주요국 통화보다도 하락폭이 더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원화 가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전인 지난해 11월 5일 이후 6.11%(야간 거래 종가 기준) 하락했다. 유럽연합 유로(-0.84%), 영국 파운드(-0.14%), 스위스 프랑(-2.06), 호주달러(-4.70%), 캐나다 달러(-2.93%), 중국 역외 위안(-2.25%), 대만달러(-3.60%) 모두 달러 대비 가치가 하락하긴 했지만, 원화만큼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원화보다 절하 폭이 큰 통화는 정국 불안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 리라(-9.52%) 정도다.

    유독 원화 약세가 두드러지는 이유는 트럼프발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비상계엄 사태로 시작된 국내 정국 불안 여파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환율이 4월 초 1,500원대를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관세와 탄핵 정국이 맞물린 2분기에 환율 연고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환율 1,500원대 터치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 탄핵안이 기각되면 국내 정국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이는 우리나라의 신인도를 크게 저하할 수 있다"며 "국내 고유 정치 위험만으로 환율이 1,500원대까지 올라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원·달러 환율 평균을 1,455원으로, 거래 범위를 1,430∼1,500원으로 제시했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달 2일 발표할 것으로 예고된 미국의 상호관세가 한국을 포함한 '지저분한 15' (Dirty 15)국가들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체적인 정책이 발표되기보다는 추가 검토나 협상 여지를 두고 새로운 기한을 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경우 환율은 시차를 두고 소폭 내릴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말로 갈수록 환율은 점차 내릴 것이라는 시각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4월 초 탄핵 선고 이후 원·달러 환율이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2∼3분기 1,350원대를 저점으로 본다"고 밝혔다. 미국 증시 고점 논란, 성장 예외주의 희석으로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는 상황에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는 저평가된 원화 가치 정상화를 유발하는 요인이라는 게 민 연구원의 설명이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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