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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Y 보다 지방 의대'…입시 결과 분석해보니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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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계열 59%가 의대 최저선보다 점수 낮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의 의과대학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이른바 'SKY 대학'의 자연계열 학과 정시 합격선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SKY대학 자연계열 학과 115개 중 68개(59.1%)의 합격선이 전국 의대 최저 합격선보다 낮았다. 분석에는 최종 등록자 가운데 상위 70%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평균점수를 활용했다.

    세 대학 자연계열 학과 중 의대 최저 합격선보다 낮은 학과의 비중은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2022학년도엔 30.2%, 2023학년도엔 52.7%였다.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이 의대에 진학하는 경향이 더 강해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이 대부분 의대에 진학했다는 의미"라며 "지방권 의대도 서울·연세·고려대 자연계열 학과보다 전반적으로 합격선이 높은 추세가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Y 자연계열 학과 중 상당수의 합격선은 치의학과와 한의학과의 최저 합격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대 최저 합격선보다 낮은 SKY 자연계열 학과는 39개로 전체의 33.9%를 차지했다. 한의대 최저 합격선보다 낮은 학과도 39개(33.9%)였다. 약대 최저 합격선보다 낮은 학과는 4개(3.5%)다.

    2024학년도 의과대학보다 합격선이 높은 SKY 자연계열 학과는 서울대 수리과학부와 화학부·건설환경공학·화학생물공학·바이오시스템공학부가 1·2위를 차지했다. 2022학년도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와 전기정보공학부, 2023학년도에는 서울대 수리과학부와 고려대 반도체공학부가 의대보다 합격선이 높은 자연계열 학과 중 1·2위였다.

    지난달 끝난 2025학년도 대입에서는 의대 모집인원이 늘면서 의대 최저 합격선보다 합격선이 낮은 자연계열 학과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의대 정시 지원자는 1만 519명으로 전년보다 2421명(29.9%) 늘었다. 반면 SKY대학 자연계 지원자는 9642명으로 전년(1만 559명)보다 917명(8.7%) 줄었다.

    임 대표는 "자연계 최상위권 의대 쏠림으로 의대보다 합격점수가 낮은 학과 범위가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최상위권 학생이 상당수 의대에 진학한 상황이고 지방권 의대생이 재도전을 통해 수도권 의대 등으로 재진입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이미경
    교육분야를 취재합니다. 교육 현장, 정책 관련 제보는 언제나 환영합니다.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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