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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동구 합쳐 제물포구 출범…도시 균형발전 모범사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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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헌 인천시 중구청장

    인천 내항·역세권 개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주력
    '인천의 명동' 명성 되찾아야
    "중구·동구 합쳐 제물포구 출범…도시 균형발전 모범사례 될 것"
    내년 7월 인천시 중구는 이웃 동네인 동구와 합해져 제물포구로 새롭게 출범한다. 방위식 명칭인 중구에서 벗어나 제물포라는 역사성을 지닌 새 이름을 갖게 된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가 영종구로 독립하면서 행정단위 면적이 축소되고 세수 감소가 예상되지만 지역 특화 발전의 기회를 얻게 돼 행정체제 개편의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사진)은 “행정체제 개편은 지역별로 여건에 적합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체계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기회”라고 말했다.

    제물포구는 민선 8기 대표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원도심에 활력이 생겨 사람과 자본을 불러 모을 수 있다. 제물포 르네상스는 1970~1980년대 인천의 중심지인 동인천역, 신포동, 월미도, 인천 내항, 차이나타운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만드는 사업이다.

    김 청장은 “원도심은 인구 고령화, 상권 침체, 건물 노후화 등의 문제를 안고 있어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한 정책, 고령 인구를 위한 정책 등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천 중구와 동구는 동인천역, 신포동, 답동사거리 등 과거 불야성이던 상업 지역을 확보하고 있어 인천의 명동이라는 명성과 함께 부활을 꿈꾸는 원도심 1호로 불렸다. 이에 행정체제 개편으로 합해지는 중·동구는 동인천역·인천역 역세권 개발, 북성포구 친수공간 조성 등 철길을 기준으로 관할권이 나뉘어 추진이 어려웠던 핵심 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반면 통합 과정의 어려움도 있다. 중구는 영종구와의 분리와 동구와의 통합을 동시에 수행하기 때문에 많은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구는 지난해부터 주민 혼란을 최소화하고 안정적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영종구 출범 및 중·동구 통합 준비 기본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인천시·동구와의 공동합의문 체결, 전담 조직 출범, 청사 확보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해결이 필요해서다.

    제물포구 청사는 단기적으로는 현 중구청사와 동구청사를 활용하는 게 가능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중·동구 주민이 모두 만족할 만한 최적의 입지에 신청사를 세워야 한다. 동인천역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에 따라 장기적인 신청사 건립이 예상된다.

    시는 임시청사에 대한 임차료,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 안내 표지판 정비 사업 등에 필요한 보조금 조례의 상향 비율을 높여 총 134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해당 구에 이미 교부했다.

    인천시는 성공적인 자치구 출범을 위해 일반조정교부금 교부율을 기존 20%에서 22.3%로 높이기로 했다. 재정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치구에 대해 연간 100억원 이내에서 3년간 특별조정교부금의 추가 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김 청장은 “가장 중요한 열쇠는 인천시 핵심 사업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이라며 “행정체제 개편을 기회로 인천 내항·역세권 개발, 교통망 확충, 도시 재생, 규제 완화 등의 현안을 풀어간다면 제물포구는 도시 균형발전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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