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바이오·AI·에너지 대상
연구·개발 중심 복합업무단지
월드컵경기장 내 유휴부지 활용
혁신클러스터 융합 허브로 건설
시는 이를 위해 ‘경제 특례시 수원’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2022년 7월 민선 8기 취임 이후, 지난 2년 9개월 동안 경제 특례시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해 오고 있다.
이 시장은 올해 신년 브리핑에서 “경제대전환으로 수원은 첨단과학연구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경제 특례시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먼저 수원시는 반도체·바이오·AI(인공지능)·에너지 등 첨단과학 분야 연구단지를 고리형태로 조성하는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해 첨단과학연구도시를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혁신클러스터는 연구·개발 사이언스파크, 탑동이노베이션밸리, 우만 테크노밸리, 북수원 테크노밸리 등으로 구성된다.
탑동이노베이션밸리 개발사업은 연구·개발 중심의 첨단기업 중심의 복합업무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현재 실시계획 인가 단계로 오는 4월 사업자 공모 분양, 6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2년 만에 R&D 사이언스파크 첫 걸음
수원 연구·개발 사이언스 조성 사업은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에 관한 수원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의결하면서 계획 수립 12년 만에 첫걸음을 내디뎠다. 올해 12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2026년 12월 실시계획 인가, 2027년 3월 착공 목표다. 이곳에는 ICT(정보통신기술), BT(생명공학), NT(나노기술) 등 첨단 연구기업과 R&D 연구소가 자리한다.
◇2023년 우만 테크노밸리 완공 추진
이 시장은 지난 3월 1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함께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의 한 축이 될 ‘우만 테크노밸리’의 개발 구상을 발표했다. 7만㎡ 규모의 수원월드컵경기장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첨단산업 융복합 혁신 허브를 구축하는 것이다. 수원시와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이 공동으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실시설계를 거쳐 2026년 12월 착공해 2030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BT(바이오 기술) 중심의 첨단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우만 테크노밸리 주변에는 광교 테크노밸리, 200개 이상의 바이오 기업, 경기대·아주대, 3개 종합병원 등이 있어 산·학·연 연계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는 연구·개발 사이언스파크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를 중심으로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해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완성할 계획이다.
◇수원 페이 인센티브로 민생경제 회복
이 시장은 “올해 최우선 과제는 추락한 민생경제를 일으켜 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수원시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수원 페이 인센티브도 확대했다. 지난해 12월 민생경제회복을 위한 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수원 페이 인센티브 예산 411억 원을 편성해 인센티브를 대폭 늘렸다. 수원 페이 충전 한도는 50만 원, 인센티브는 10%로 확대했다.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인센티브 예산은 매달 첫날 소진됐다. 지역 소상공인에 큰 힘이 되고 있다. 3월까지 수원 페이 충전 금액은 1378억 원인데, 이 가운데 844억 원이 소비됐다. 이 시장은 “수원을 첨단과학연구도시,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첨단기업을 꾸준히 유치하겠다”며 “아울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