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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빔밥 먹고 뇌졸중 증상이 왔다는데"…자영업자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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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빔밥을 먹고 뇌졸중 증상이 왔습니다. 음식에 뭘 넣은거죠?"

    식당을 운영하는 A 씨는 한 고객으로부터 이런 문의받고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지난 28일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공유된 사연에 따르면 A 씨는 배달앱 고객센터로부터 "비빔밥을 시켜 먹은 고객이 '음식을 먹고 뇌졸중이 왔다'고 신고했는데 연결해도 되느냐"는 전화를 받았다. 상담원조차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당황했다'고 했다는 것.

    A 씨의 전화를 받은 고객 B 씨는 "비빔밥을 먹고 뇌졸중 증상이 생겼다. 음식에 뭘 넣은 거냐"고 물었다.

    A씨가 재료를 설명한 뒤 "비빔밥이 10개 넘게 나갔는데 문제 생긴 손님은 한명도 없었다"고 하자 B씨는 "그럼 배달 기사가 장난친 거네요"라고 했다. A 씨는 "재료에는 문제가 없으니 일단 병원에 가신 후 음식과 상관관계가 있는지 확인해 보라"고 안내했다.

    A 씨는 "음식 때문이라고 결정 난 것도 아니고 배상 등 피해가 아직은 없다"면서도 "음식 때문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뇌졸중이 무서운 병이기에 별일 없길 바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는 "음식 먹고 장염도 아니고 식중독도 아니고 뇌졸중이라니...", "전에 치킨집 할 때 농약 넣었냐고 문의한 고객이 있었다. 남들이 자기 음식에 뭘 넣었다고 생각하는 조현병 증상도 있다더라", "뇌졸중이 얼마나 응급질환인데 골든타임에 고객센터 전화하고 가게 사장님하고 통화하고 그럴 여유가 있나", "비빔밥 먹고 뇌졸중이 온 게 아니라 뇌졸중 오기 전에 비빔밥을 먹은 것이다" 등의 반응이 쇄도했다.

    뇌졸중(중풍)은 65세 이상에게 발병 시 치명률이 매우 높으며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뇌혈관이 막혀 뇌 일부가 손상되면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이고, 뇌혈관이 파열돼 뇌 속에 혈액이 고이면서 뇌가 손상되면 '뇌출혈'이다.

    특히 전조 증상을 사전에 인식하고 조기에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질환인데 증상으로는 구토와 벼락 두통, 차렷 자세로 못 서 있을 때, 자기도 모르게 한쪽 입꼬리만 올라가는 미소가 될 때 등이다.

    뇌경색의 골든타임은 증상 발생 후 4.5시간이다. 뇌경색 초급성기 치료 중 첫 번째인 '정맥 내 혈전용해제'를 4.5시간 이내에 투약해야 한다는 의미다. 뇌출혈의 경우는 골든타임이 3시간 이내로 뇌경색보다 좀 더 빠르기 때문에 빠르게 진단을 받고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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