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타이어 60번씩 쳤다" 최경주, 새로운 전성기 예고 [강혜원의 골프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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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양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했다. 30년 넘게 프로로 활동하며 쓰지 않던 선글라스를 지난해 말부터 쓰고 있다. 최경주는 "아직도 샷을 할 때는 어색해서 쓰지 않지만 눈 보호를 위해 코스를 걸을 때 선글라스 착용을 시작했다"고 했다.
최경주는 지난해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아들뻘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하며 KPGA투어 최고령 우승기록(54세)을 새로 썼고, PGA챔피언스투어 더 시니어오픈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우승의 오랜 꿈도 이뤘다.
이 훈련은 더 시니어 오픈 우승의 비밀병기였다. 그는 "예전에는 페이드성 구질을 쳤는데 이 훈련을 통해 공을 똑바로 보내게됐다"며 "강한 바람이 불었던 스코틀랜드 카누스티 골프링크스에서 페어웨이를 지킨 것은 샷에서 휘어짐 없이 똑바로 코스를 공략한 덕분"이라고 돌아봤다.
올해로 프로데뷔 34년차, 여전히 그는 스윙의 기본을 잡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최경주는 "아무리 좋은 문짝을 만들어도 틀이 비뚤어져있으면 문이 닫히지 않는다"며 "스윙도 마찬가지다. 틀이 견고하게 되어있어야 제대로 된 스윙을 했을때 공이 제대로 간다"고 강조했다. 틀이 무너지면 좋은 스윙을 해도 공이 잘 갈 수 없는 만큼, 체력과 스윙패턴이 잘 잡혀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충전이 중요하지만 쉬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도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운동을 짧고 굵게하면서 몸 상태는 최대한 유지하고 효과내는 훈련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대회가 열리는 사흘동안 에너지를 잘 분배해서 올해도 우승을 따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혜원 KLPGA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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