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영하 날씨 73분 지각 공연…"안전 때문" 해명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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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지드래곤의 소속사인 갤럭시코퍼레이션 측은 전날 열린 지드래곤의 단독 콘서트가 1시간 넘게 지연된 것에 대해 "이날 현장 기상악화(돌풍)로 인해 안전상의 이유로 공연이 한차례 지연됐던 가운데, 그 연장선으로 공연이 한 차례 더 지연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공연을 앞두고 당일 영하권으로 떨어진 추위와 오전부터 갑자기 쏟아지던 눈과 비바람에 이어 오후부터 이어진 돌풍 등의 기상악화"가 있었다며 "지드래곤은 당일 오후 2시에 사운드체크를 하는 등 리허설을 포함해 온종일 현장에서 날씨 추이를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정돼 있던 무대 장치들을 활용하는 데 있어서 관객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안전상의 이유로 취해진 조처였다"며 "공연 현장에서도 사과의 인사를 드렸던 만큼 다시 한번 오랜 시간 추위 속에서 공연을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감사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지드래곤이 전날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한 2025 월드투어 '위버맨쉬'는 그의 8년 만의 단독 콘서트다. 양일 6만여 석이 순식간에 매진될 만큼 공연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당초 이날 공연은 오후 6시 30분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공연 주관사인 쿠팡플레이는 이날 낮 "기상 악화로 공연 시간이 변경됐다. 오후 7시에 본 공연을 시작한다"고 긴급 공지했다. 그러나 안내한 오후 7시가 지나도 공연은 시작되지 않았다. 주최 측의 별다른 설명 없이 공연이 계속 지연되자, 영하의 날씨에서 기다리던 일부 관객은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고양시 최저 기온은 영하 5도, 최고 기온은 6도였다. 강한 바람에 눈까지 오는 날씨였다.
지드래곤은 오프닝 무대를 이어가다 몇 곡을 더 마치고 "오늘 날씨가 너무 추운데 이렇게 시작하게 돼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후 소속사 측도 "현장 기상 악화(돌풍)로 인한 안전상의 이유로 공연이 한 차례 지연된 가운데 그 연장선의 이유로 40여 분 더 지연됐다"고 했다.
하지만 혹한의 날씨에 공연 지연에 대한 사전 안내가 충분히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여기에 공연 직후 공연장 바닥에 널브러진 쓰레기 사진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해당 공연을 둘러싼 논란이 커졌다.
이하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갤럭시코퍼레이션입니다.
지난 29일 진행된 ‘G-DRAGON 2025 WORLD TOUR IN KOREA, presented by Coupang Play'의 지연 관련하여 입장 전달드립니다. 이날 현장 기상악화(돌풍)로 인해 안전상의 이유로 공연이 한차례 지연됐던 가운데, 그 연장선으로 공연이 한 차례 더 지연되었습니다.
이는 해당 공연을 앞두고 당일 영하권으로 떨어진 추위와 오전부터 갑자기 쏟아지던 눈과 비바람에 이어 오후부터 이어진 돌풍 등의 기상악화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G-DRAGON은 당일 오후 2시에 사운드체크를 하는 등 리허설을 포함해 온종일 현장에서 날씨 추이를 지켜봤습니다.
그럼에도 예정되어 있던 무대 장치들을 활용하는 데 있어서 관객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안전상의 이유로 취해진 조처였음을 알려드리며, 공연 현장에서도 사과의 인사를 드렸던 만큼 다시 한번 오랜 시간 추위 속에서 공연을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감사와 사과의 말씀을 전하는 바입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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