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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난문자보다 빨랐다…산불 '인명 피해' 적었던 마을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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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9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하화1리 마을이 산불에 초토화된 가운데 전소된 주택 잔해가 방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9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하화1리 마을이 산불에 초토화된 가운데 전소된 주택 잔해가 방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북 산불 대피 과정에서 ‘마을 순찰대’가 정상 가동됐던 곳은 인명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당국은 마을순찰대 대응 매뉴얼을 개선할 방침이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의성군에서는 이번 경북 산불 대피 과정에서의 사망자가 헬기 추락으로 목숨을 잃은 고(故) 박현우 기장을 제외하고 한 명으로 집계됐다.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한 덕이다. 특히 재난안전문자 등을 통해 대피 명령이 발령되기도 전에 의성군 주민 2000여명은 마을순찰대 안내를 따라 대피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군 소속 마을 순찰대장과 시·군 안전 부서 및 읍·면·동장과 긴밀하게 산불 상황을 전파하고 신속히 주민을 대피시킨 것이다.

    하지만 산불이 태풍급 속도로 번지며 현재의 마을순찰대 운영의 한계점도 드러났다. 산불이 초고속으로 동진하며 영양·영덕군 일대를 덮치자 마을순찰대는 활동 자체가 어려웠다. 단전과 함께 통신까지 두절되자 주민 등에 상황을 전파할 방법이 없었다. 특히 소규모 가구 수가 밀집한 청송·영양·영덕 마을에서는 순찰대가 정상 가동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최근 "25일 산불은 초고속이었기 때문에 대피 명령이 (기존) 마을 순찰대 매뉴얼과 맞지 않았다"라며 "이번 산불을 계기로 이상 기후 매뉴얼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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