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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주총도 ESG가 키워드…"글로벌 경영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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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 경영 강조한 기업들

    삼성바이오, ESG위원회 신설
    JYP '지속가능 엔터기업' 목표

    트럼프 美 대통령 취임에도
    "미래 경쟁력 좌우할 중요 지표"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지난 1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ESG는 글로벌 기업이 파트너사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보는 요소”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지난 1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ESG는 글로벌 기업이 파트너사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보는 요소”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국내 기업이 최근 이어진 주주총회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잇달아 강조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해 글로벌 ESG 기조가 약화할 것이란 분위기에도 ESG 경영 동력은 꺾이지 않은 것이다. 한 대기업 ESG담당 임원은 “당장은 화석연료를 많이 쓰도록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결국 기업은 환경과 사회구조를 생각하지 않고 사업할 수 없다”며 “중단 없는 ESG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사회에 ESG위원회 설치”

    올해 주총도 ESG가 키워드…"글로벌 경영 승부처"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열린 주총에서 정관에 ESG 경영 근거를 새로 마련한 기업이 잇따랐다. 지난 14일 열린 주총에서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을 정관에 추가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표적이다. 2021년 설치해 운영 중인 ESG위원회를 이사회 안에 추가함으로써 ESG 경영에 힘을 더 실어준 것이다. 한미약품도 주총에서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도록 의결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5일 주총에서 기업 정관에 ESG 경영 방침을 아예 명문화했다. 환경 보호, 지역사회 상생, 투명성 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 등 세부 내용과 함께 ‘지속 가능한 엔터테인먼트산업’을 위한 정관 전문을 마련했다.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ESG 경영을 경영 원칙으로 정관에 넣은 첫 사례다. JYP엔터는 이날 ESG 전문가인 이정민 김앤장 ESG 컨설턴트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최고경영자(CEO)가 ESG를 새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기업도 많다. “ESG 경영을 충실히 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여갈 것”(허윤홍 GS건설 대표), “ESG 등 미래 경쟁력을 선도할 수 있는 분야에서 적극 투자해 성과를 낼 것”(양종희 KB금융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경영에 여전히 필수”

    기업들이 글로벌 ESG 기조 약화에도 ESG 경영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ESG가 기업 경쟁력을 가르는 변수가 된다는 판단에서다. 기업이 협력사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ESG 경영이 필수라는 얘기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ESG 경쟁력은 글로벌 기업이 파트너사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라고 했다.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 10명 중 7명은 환경보호 우수 기업, 사회공헌 우수 기업 등 ESG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추가 비용을 지급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지난 24일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서 “ESG 분야의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LG화학 제공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지난 24일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서 “ESG 분야의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LG화학 제공
    글로벌 기업에서 ESG 경영이 궁극적으로 가야 할 길이라는 인식이 변하지 않았다는 점도 ESG 경영 강화의 요인으로 꼽힌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24일 주총에서 “ESG 분야의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한 상장사의 재무담당 임원은 “국내 주요 기업은 ESG를 단순한 유행 키워드가 아니라 기업의 생존 변수로 보고 있다”며 “ESG 경영이 글로벌 사업 수주나 시장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만큼 ‘결국엔 가야 할 길’이란 인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기업은 204곳으로 전년(161곳)보다 26.7% 늘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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