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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한령 해제 기대에…K팝 음반, 中수출 232%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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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엔터, 中·日 수출액 급증

    이달 음반·DVD 수출 2000만弗
    전년동기 대비 두달연속 상승세

    YG PLUS 본사 있는 영등포구
    對中 음반 수출액 860% 급증
    하이브 아일릿, 日 검색량 2배↑
    에스엠 등 엔터株 목표주가 상향
    K팝 대표 기업의 음반 수출금액이 지난달부터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멤버들과 세븐틴, 에스파, 아일릿 등 아이돌이 인기를 끌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관세 무풍지대’로 관심을 모아온 관련주의 실적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한령 해제 기대에…K팝 음반, 中수출 232% '쑥'

    ◇중국 수출 2~3배 급증

    30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3월 국내 음반·DVD 수출액 잠정치(1~20일 기준)는 2013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했다. 지난달 3625만달러로 46.1% 급증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중국 수출이 두드러지게 불어났다. 지난달 중국 음반·DVD 수출은 1341만달러로 작년 2월과 비교해 107.9% 늘었다. 이달 1~20일에도 998만달러로 232% 증가했다. 일본 수출은 이달 들어 주춤하고 있지만 지난달엔 1005만달러로 72.9% 급증했다. 한국 음반·DVD 수출액에서 중국과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달 기준 64.7%에 달했다.

    지역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YG엔터테인먼트의 음반 판매를 담당하는 계열사 YG PLUS의 본사가 있는 서울 영등포구와 하이브 본사가 있는 용산구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영등포구의 중국 음반·DVD 수출은 지난달 371만달러로 집계됐다. 한 해 전보다 859.6% 폭증했다. 일본 수출도 715.9% 늘었다. 유통 앨범 중에선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의 ‘Caligo Pt.1’과 블랙핑크 소속 아티스트 지수의 ‘AMORTAGE’ 판매가 많았다.

    용산구의 음반 일본 수출도 73.9% 늘어 눈길을 끌었다. 제이홉, 진 등 속속 전역 중인 BTS 멤버의 활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황지원 iM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지난달부터 한한령 해제 기대가 확산하며 기존 K팝 팬덤이 강화되는 분위기”라며 “일본은 작년부터 오리콘 싱글차트 TOP30에 K팝 비중이 31%를 차지할 정도로 현지화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짚었다. 이달 전체 수출액 잠정치는 다음달 1일 한경에이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에스파·세븐틴 中 팬덤 강화

    중국에서 K팝 아이돌 인기는 곳곳에서 확인된다.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선 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과 하이브 보이그룹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팬덤 활동량을 가늠할 수 있는 공식 계정 ‘좋아요’ 수는 293만 팔로어를 보유한 SM엔터의 에스파가 지난 20일 기준 1억7000만 개로 가장 많았다. 하이브 레이블 소속인 세븐틴(계정 팔로어 225만 명)과 엔하이픈(155만 명)의 ‘좋아요’ 수는 각각 1억5000만 개, 8972만 개였다.

    일본에서는 하이브 레이블 소속인 아일릿과 YG엔터의 베이비몬스터 등 신인 그룹을 향한 관심이 높았다. 일본에서 아일릿의 구글 검색량은 23~29일 4주 전 대비 2.2배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베이비몬스터도 20% 넘게 증가했다.

    한 헤지펀드 관계자는 “2023년 일본의 엔터 거목 쟈니스사무소가 성추문으로 무너진 뒤 작년 하반기부터 국내 엔터사가 팬덤 흡수를 위한 현지 진출에 사활을 걸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엔터테인먼트 상장사의 실적을 낙관한다. 하이브는 BTS 완전체의 활동 재개 기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운용사 대표는 “올해 BTS 완전체가 컴백하면 하이브는 연간 3000억원의 이익을 추가로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들어 엔터주 주가는 SM엔터와 YG엔터 중심으로 선전했다. SM엔터(종목명 에스엠)가 41.5% 올랐고, YG엔터와 YG PLUS가 각각 38.6%, 41.6% 상승했다. YG엔터는 블랙핑크의 하반기 활동 재개 기대가 높고, SM엔터는 에스파, 라이즈 등 아티스트의 신보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이시은 기자
    증권부 이시은입니다. 잘 듣고, 잘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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