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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일러 1위' 경동나비엔, 주방기기로 눈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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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용 브랜드 '나비엔매직' 출시
    인덕션·레인지후드 등 선보여

    오너 3세 손흥락 부회장 주도로
    공기질 관리 앞세워 사업 다각화
    국내 1위 보일러 업체 경동나비엔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3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가스레인지, 인덕션, 레인지후드를 아우르는 주방기기 브랜드 ‘나비엔매직’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다. 지난해 5월 SK매직에서 주방가전 영업권을 인수한 지 10개월 만이다. 손연호 경동나비엔 회장의 장남 손흥락 사장이 대표이사(CEO)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일러 1위' 경동나비엔, 주방기기로 눈 돌렸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영업·마케팅 총괄부사장은 지난 27일 경기 평택시 에코허브(서탄공장)에서 열린 나비엔매직 론칭 미디어 행사에서 “보일러, 온수기 회사를 넘어 집 안 공기 질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스마트홈의 강자가 되는 것이 경동나비엔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1년 요리 매연의 배출 및 확산을 막는 ‘3D 에어후드’를 내놓으며 주방기기 사업을 준비해온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빠르게 제품군을 갖췄다. 작년 1월 레인지후드 전문업체 리베첸을 인수한 데 이어 그해 5월 SK매직으로부터 가스레인지, 인덕션, 전기오븐 등 주방기기 영업권을 425억원에 확보했다.

    김 부사장은 “경동나비엔 사업을 관통하는 주제는 ‘공기 질 관리’”라고 설명했다. 경동나비엔을 대표하는 콘덴싱 보일러가 실외 공기질에 기여하는 장치라면 주방 가전 라인업은 실내 공기질에 초점을 맞췄다. 주방 가전과 환기 청정기를 통합해 ‘공기 질 관리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을 구독(렌털)하는 서비스도 4월부터 선보인다.

    최종 목표는 스마트홈 구현이다. 김 부사장은 “400여 명인 연구 인력의 절반이 스마트홈 기술 개발에 매진 중”이라고 말했다.

    나비엔매직은 경동나비엔 그룹의 3세 경영과 맞물려 있다. 경동나비엔 그룹은 26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손흥락 사장의 부회장 승진과 경동나비엔 각자 대표 선임을 결정했다. 손 신임 대표는 새로 출범한 나비엔매직을 비롯해 영업, 마케팅 등 경영 전반을 지휘한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매출 1조3539억원, 영업이익 1326억원을 기록했다.

    평택=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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