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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플레·경기 둔화 불안감에…또 지붕 뚫린 금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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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관세폭주'에 안전자산 몰려
    온스당 처음으로 3100弗 넘어
    올해 들어서만 18.4% 치솟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관세정책으로 인플레이션,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하면서 안전 자산인 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금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3100달러를 돌파하며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썼다.

    인플레·경기 둔화 불안감에…또 지붕 뚫린 금값
    지난 28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16% 상승한 트로이온스당 312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중순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한 뒤 약 2주 만에 3100달러 선을 넘긴 것이다. 올해 들어서만 18.4% 급등했다. 로이터통신은 “올해 기록적인 랠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이 촉발한 경제·지정학적 우려가 주도했다”며 “그가 취임 후 발표한 광범위한 관세는 부과 범위와 시점에 대한 번복과 지연으로 불확실성을 더욱 키웠다”고 설명했다.

    관세가 본격적으로 부과되기 전부터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금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이날 미 상무부는 2월 개인소비지출(PCE)을 발표했는데,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가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추정치(0.3%)를 웃돌았다. 소비 위축 신호도 감지됐다. 같은날 발표된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57로, 전월의 64.7에서 크게 하락했다.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블룸버그통신은 “물가가 장기간 상승하면 가계는 임의소비를 줄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미국 경제 및 기업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은 금 가격이 한동안 계속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6일 보고서를 통해 연말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3063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며 기존 예측치(2750달러) 대비 313달러 높여 잡았다. 내년 말 전망치는 2625달러에서 3350달러로 상향했다. 골드만삭스도 연말 금 가격 예상치를 3100달러에서 3300달러로 조정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한경제 기자
    유통산업부 한경제 기자입니다. 다양한 먹거리 소식을 전합니다. <한경제의 신선한 경제> 연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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