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보다 영국을 잘 아는' 재영 작가 권석하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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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74세.
1951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난 고인은
러시아에서 창업했다가 1990년대 러시아 모라토리엄 탓에 철수하고 런던에 정착했다.
주간조선과 매일신문 등에 영국을 비롯한 유럽 문화에 대한 칼럼을 쓰면서 국내 출판업계에서 '영국통'으로 꼽혔다.
영국인도 따기 어렵다는 예술문화역사 해설사 자격(일명 '블루 배지')을 취득해 '영국인보다 영국을 잘 안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2022년 영남일보 인터뷰에서
서류심사와 인터뷰를 거쳐 필기시험에 합격하면 2년 코스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2년 수업을 마치면 그제야 해설사 시험을 칠 수 있다.
최종 시험은 40명(외국인 20명·영국인 20명)을 뽑는데 변호사 시험보다 어렵다.
그만큼 영국 사회가 인정해 주는 자격이다"
평소 "책 10권을 내는 게 목표"라고 밝힌 고인은 '영국의 발견'(2010), '영국인 재발견 1, 2권'(2013), '유럽문화 탐사'(2015), '두터운 유럽'(2021), '핫하고 힙한 영국'(2022), '여왕은 떠나고 총리는 바뀐다'(2024)를 펴냈다.
'핫하고 힙한 영국'은 출간된 지 한 달 만에 한국출판학회가 선정하는 '2022 올해의 책' 중 하나로 뽑혔다.
역서로는 케이트 폭스의 '영국인 발견'(2017)이 있다.
유족은 부인 이명애씨와 사이에 1남1녀(권보라, 권장호) 등이 있다.
딸 권보라씨는 2018년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영국 지방의회 의원에 당선됐다.
빈소는 이대목동병원 특1호실, 발인 3일 오전 10시. ☎ 02-2650-512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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