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1.5조 매물폭탄에 코스피 급락…환율 금융위기 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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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전면 재개 첫날
코스피·코스닥 3% 급락
환율 주간 종가 1472.9원
금융위기 이후 최고
코스피·코스닥 3% 급락
환율 주간 종가 1472.9원
금융위기 이후 최고
공매도 재개 첫날인 31일 코스피지수가 급락, 2480대로 후퇴했다. 5년 만의 공매도 전면 재개로 주식시장에 경계감이 번진 가운데 미국 상호관세 우려까지 덮치면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86포인트(3%) 하락한 2481.12로 거래를 끝냈다. 지수가 2480대로 밀려난 것은 지난달 4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44.54포인트(1.74%) 내린 2513.44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는 2479.46까지 밀리기도 했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 홀로 1조5755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7895억원, 6672억원 순매수했다.
미국발 상호관세 정책과 공매도 재개 불확실성으로 대부분 시총 상위주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방산주가 나홀로 강세를 보였다. 현대로템과 LIG넥스원이 각각 3%, 1%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91포인트(3.01%) 하락한 672.85로 장을 끝냈다.
역시나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지수 하방 압력을 키웠다. 외국인이 2150억원 매도 우위였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638억원, 1477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선 대장주 알테오젠이 0.99%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7%, 12% 넘게 급락했다. 코오롱티슈진과 HPSP도 각각 7%, 6%대 밀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근 불거진 미국 경기 침체 이슈와 함께 주말에 나온 트럼프 상호 관세 이슈에 따른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이어 "트럼프의 상호관세 조치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시장은 다음달 2일 이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과, 4일 고용보고서 결과 및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설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6.4원 오른 1472.9원을 기록했다.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13일(1483.5) 이후 15년9개월 만의 최고치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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