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신고서까지 내밀더니 …BTS 스토커 벌금 1000만원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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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는 31일 "소속 아티스트 방탄소년단의 권익 보호를 위하여, 아티스트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 비방 등의 악성 게시물 작성자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빅히트에 따르면 지난 고소를 통해 악성 게시물 작성자의 신원을 다수 특정해 수사가 진행 중이며, 일부 피의자의 경우 벌금형 처분이 확정됐다. 나머지 피의자 중 일부는 검찰에 송치되어 수사가 진행 중이고, 다른 일부 피의자의 경우 정식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빅히트는 "악성 게시물 작성자들이 엄중한 처분을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뷔와 정국에 관한 허위 영상을 올린 혐의로 재판을 받은 탈덕수용소를 언급하며 "탈덕수용소가 1심에서 76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에 항소함에 따라 성실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탈덕수용소가 아티스트에게 가한 불법적 행위들에 대해 마땅한 책임을 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티스트를 상대로 한 스토킹 혐의를 받는 피의자는 구속 상태에서 재판이 진행돼 올초 100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고 부연했다.
빅히트는 "아티스트의 안전을 위협하는 스토킹 등 모든 행위에 대하여는 어떠한 선처 없이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다수의 플랫폼에 게시된 악성 게시물에 대한 방대한 양의 증거자료를 확보해 이를 바탕으로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현재 병역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에 대한 악성 게시물 역시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신고 및 법적 대응도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회사는 하이브 아티스트 권익 침해 제보 사이트를 공유하며 아티스트 권익 침해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난 방탄소년단은 악성 댓글 및 콘텐츠와 스토커 등으로 인해 고통받은 바 있다.
2023년 20대 여성 A 씨는 뷔의 자택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엘리베이터를 따라 타고 혼인신고서를 전달하는 등 스토킹을 한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A씨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뷔의 집을 찾아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뷔 주변 100m 이내 접근과 전화, 메시지 이용 접근을 금지하는 '긴급응급조치'를 결정했다.
멤버 진의 경우는 제대 후 팬미팅 행사에서 일본 여성 B 씨에게 기습적으로 입맞춤을 당하기도 했다. B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목에 입술이 닿았다. 살결이 굉장히 부드러웠다"고 적었고 이는 성추행 논란으로 번졌다.
사건 직후 국민 신문고를 통해 한 네티즌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일본 인터폴과 공조해 B 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입건했으나 최근 수사가 중단됐다. B 씨가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송파경찰서는 경찰수사규칙 제1항 제1호 가목 및 나목에 의거하여 '수사중지(피의자중지)'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수사 규칙에 의하면 피의자가 소재불명이거나, 2개월 이상 해외체류, 중병 등의 사유로 상당한 기간 피의자나 참고인에 대한 조사가 불가능하여 수사를 종결할 수 없는 경우 그 사유가 해소될 때까지 수사 중지 결정을 할 수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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