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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 금융위기 후 최고치…"1500원 돌파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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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 종가 1472원90전
    "원화 약세 당분간 지속"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공매도 재개와 함께 원화 펀더멘털(기초체력) 우려가 재차 불거진 여파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6원40전 뛴 1472원9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1470원60전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점차 고점을 높여가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주간 거래 종가는 2009년 3월 13일(1483원50전)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1년 5개월간 금지됐던 국내 주식시장 공매도가 이날 재개된 가운데 국내 경제 펀더멘털 우려가 원화 가치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트럼프 행정부가 보편 관세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경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 무역 의존도, 대미 의존도가 높은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달 2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 상호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상호관세에 더해 모든 수입품에 최대 20%에 달하는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보편관세'를 도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원화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를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환율을 움직이는 핵심 요인은 '금리 차'"라며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쉽게 축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과거 미국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했을 때, 중국은 위안화 가치를 절하하며 맞받아쳤다. 이번에도 그런 움직임이 나타나면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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