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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세 피아니스트 김세현, 佛 롱티보 국제 콩쿠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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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니스트 김세현(18)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폐막한 롱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프랑스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 대회에서 한국인 우승자가 나온 건 이혁(2022년) 후 3년 만이다. 그는 이날 청중상 등 3개 부문 특별상도 휩쓸며 대회 4관왕에 올랐다. 우승 상금으로는 3만5000유로(약 5600만원)를 받는다. 피아니스트 이혁의 동생인 피아니스트 이효(18)도 2위 없는 3위에 올라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 낭보를 전했다.

    롱티보 콩쿠르는 1943년 프랑스 피아니스트 마르그리트 롱(1874~1966)과 바이올리니스트 자크 티보(1880~1953)가 창설한 대회다. 피아니스트 삼손 프랑수아와 파울 바두라스코다, 바이올리니스트 장자크 캉토로프 등 명연주자들을 배출한 콩쿠르로 명성이 높다. 1~3년 주기로 피아노·바이올린·성악 부문이 나눠 열린다. 한국에서는 피아니스트 임동혁(2001년), 이혁(2022년)이 1위에 오른 바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2008년)와 베이스 심기환(2011년)도 각각 바이올린, 성악 부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세현은 열한 살이던 2018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뒤 2023년 클리블랜드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예원학교 재학 중 도미(渡美)한 그는 뉴잉글랜드 음악원 예비학교, 월넛힐예술고 등에서 수학했다. 김세현은 현재 뉴잉글랜드 음악원 피아노 석사 과정, 하버드대 영문학 학사 과정을 동시에 밟고 있다.

    김세현은 이번 콩쿠르 우승으로 군 면제 혜택을 받는다. 롱티보 콩쿠르는 밴클라이번 콩쿠르와 쇼팽 콩쿠르, 시벨리우스 콩쿠르, 윤이상 콩쿠르 등과 함께 예술요원 병역특례 혜택이 주어지는 국제 음악 대회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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