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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라인' 매각 리스크 벗나…정보 유출에도 日 행정지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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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분 매각하지 않더라도
    위탁운영은 내년 3월 종료
    일본 정부가 네이버의 에이홀딩스 지분 보유와 관련해 ‘현행 유지’로 가닥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이홀딩스가 최대주주인 일본 라인야후가 약 1년 만에 또다시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였지만 일본 정부가 이번엔 ‘재발 방지와 관련 보고서 제출’만을 요구해서다.

    3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지난 28일 네이버 관계사인 라인야후가 운영하는 라인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적발하고 사고 방지, 피해 이용자 지원, 관련 보고서 제출 등을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했다. 지난해 11월 라인의 사진 공유 서비스인 ‘라인 앨범’의 섬네일(내용 확인용 이미지)에 다른 이용자의 사진이 무단으로 노출되는 일이 벌어진 것을 문제 삼았다.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가 이용자의 신뢰를 크게 훼손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철저한 재발 방지에 노력하도록 엄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라인야후 측은 “이번 행정지도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재발과 피해 확대 방지책을 철저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업계에선 일본 정부의 제재 수준이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총무성은 2023년 11월 라인 메신저에서 51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하자 작년 3월 라인야후에 한국 기업인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회사 경영 구조 등)를 재검토하라는 내용의 행정지도를 내렸다. 네이버가 보유한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하라는 요구로 해석돼 논란이 커졌다.

    라인야후 최대주주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합작법인 에이홀딩스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의 에이홀딩스 지분율은 각각 50%다. 업계 관계자는 “라인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터진 지 1년도 되지 않아 비슷한 문제가 또 생겼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더 강한 행정 조치를 할 수 있었지만 이번엔 통상적인 제재에 그쳤다”고 해석했다.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는 네이버의 라인야후 매각 논란을 더 이상 일으키지 않겠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네이버가 위탁받은 라인 운영 업무는 예정대로 내년 3월 종료될 예정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김주완 기자
    한국경제신문 국제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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