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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1위 꺾은 이민우…생애 첫 PGA 트로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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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

    그린 밖에 떨어진 18번홀 세컨드샷
    홀컵까지 16m…퍼터로 마무리
    위기 상황 속 멘털관리 돋보여
    "큰 실수가 있었지만 자신 있었다"
    이민우가 3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파크 골프코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민우가 3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파크 골프코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AFP연합뉴스
    “골프란 귀와 귀 사이 거리에서 진행되는 게임입니다.”

    남자 프로골프 역사상 처음으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골프의 성인(聖人)’ 바비 존스(1902~1971·미국)는 이런 말을 남겼다. 두 귀 사이는 두뇌를 의미한다. 그만큼 골프에서 ‘멘털’이 중요하단 얘기다.

    호주 동포 이민우(27)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우승을 앞두고 이 말을 되새겼다고 한다. 이민우는 3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파크 골프코스(파70)에서 끝난 PGA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에서 우승한 뒤 “귀 사이 6인치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 내게 큰 역할을 했다”며 “정신적으로 이겨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고 돌아봤다.

    이민우는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를 적어낸 이민우는 스코티 셰플러와 게리 우들랜드(이상 미국·19언더파 261타)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을 밟았다. DP월드투어에서 3승을 거둔 뒤 지난해 PGA투어에 정식 합류한 이민우는 자신의 56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우승상금은 171만달러(약 25억원)다.

    전날까지 4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이민우에게 이날 최종 4라운드는 멘털과의 싸움이었다. 무너지지 않는 게 중요했다. 그는 2주 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도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 3, 4라운드에서 7타를 잃고 공동 20위로 미끄러진 경험이 있다.

    이민우는 경기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16번홀(파5)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 공동 2위 셰플러와 우들랜드에게 한 타 차로 쫓기는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더 이상 실수는 없었다. 이민우는 경기 후 “큰 실수가 있었지만 이번주 내내 좋은 시합을 해 내 경기에 자신이 있었다”고 복기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선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159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갔지만 이민우는 프린지에서 퍼터로 공을 16.4m 굴려 핀 바로 옆에 붙인 뒤 파세이브로 우승을 확정했다. 그는 “시합 내내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했다”며 “정신적으로 힘든 날이었지만, 생애 첫 우승을 거둬 정말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이민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10승을 거둔 이민지(29·호주)의 동생으로 유명하다. 이민지는 이날 경기 도중 SNS에 ‘힘내 민우야! 집으로 우승 트로피 가져와’라는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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