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눈물의 호소…"김새론과 1년 교제" 입장 변화 없었다 [종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배우 김수현이 눈물과 함께 억울함을 호소했다. 고인이 된 배우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기 교제했다는 것에 대해 "하지 않은 걸 했다고 할 수 없다"며 거듭 반박했다.
김수현은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호텔에서 진행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그동안의 논란에 "지옥과 같은 상황이었다"며 "내 결정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혹시 나와 모두를 잘못되게 만드는 건 아닐까 걱정했다"면서 앞서 김새론과 교제설을 부인한 이유를 밝혔다.
김수현은 지난해 3년 만에 내놓은 tvN '눈물의 여왕'이 tvN 창사 역대 최고 시청률을 달성하며 변함없는 존재감과 영향력을 입증했다. 이후 십여개의 브랜드와 모델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MBC '굿데이' 등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넉오프' 공개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고인이 된 배우 김새론의 유족이 "김수현이 김새론의 미성년자 시기에 교제했고, 그와 이종사촌형 이로베가 설립한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음주 교통사고 수습 비용 7억원 상환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내 심리적으로 압박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김수현 측은 초반엔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이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이후엔 "교제한 건 사실이지만 성인 이후"라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유족 측이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시기에 김수현과 주고받은 대화 내용까지 공개하면서 김수현의 해명을 의심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그러면서 "저와 고인은 5년 전,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기 4년 전에 1년여 정도 교제했다"면서 유족들이 주장한 미성년자 시기 교제설을 부인하며 "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제가 스타 김수현이기에 선택한 모든 것들이 나에게 독으로 돌아오면 어떡할까, 모든 것이 두려웠다"면서도 "'눈물의 여왕'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저는 그 선택을 할 것"이라면서 교제설을 부인한 부분에 대해 재차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의 이런 선택을 비판하시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저와 고인 사이의 일들에 대해 제가 말하는 것들을 믿지 못하겠다고 하셔도 이해가 된다"면서도 억울함을 호소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김수현은 유족과 유튜브 채널의 폭로에 "'좋게 좋게 가자', '리스크 관리하려면 일단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라. 그러면 사람들 관심에서 멀어질 거고, 그러면 나중에, 나중에, 컴백 준비를 해라'는 말도 들었다"며 "그 말을 들었다면 저와 고인의 사생활이 이렇게까지 폭로되는 일은 없었을 수도 있을 거 같다"고 했다.
하지만 "저는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하지 않았다"며 "저의 소속사가 고인의 채무를 압박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거 또한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김수현은 "대부분의 연인과 마찬가지로 헤어진 사이에 따로 연락을 주고받는 건 조심스러운 일이었다"며 "둘 다 많은 사람에게 얼굴이 알려진 공인이었고, 같은 소속사에 있을 땐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있던 입장이라 더 그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이 음주운전 사고를 겪었을 때도 쉽게 연락할 수 없었다"며 "고인의 유족을 대변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고인의 마지막 소속사 대표가 음주운전 사고 당시 고인이 저 때문에 힘들어 했다는 얘길 했다는 걸 들었다. 하지만 그때 고인은 다른 사람과 사귀고 있던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제가 어떤 연락을 하는 게 참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데, 뭐라고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몰랐다"며 "제 말이 변명으로 들릴 수 있다. 저는 늘 과분한 사랑을 받는 만큼 오해도 많이 받는데, 그 또한 제가 감당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인의 유족은 제가 고인의 전 남자친구라는 이유로 제가 고인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제가 하지도 않은 일을 자백하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저와 소속사가 유족의 증거에 대한 입장을 내면 갑자기 새로운 증거가 나온다"며 "제가 교제했다는 걸 빌미로 가짜 증거와 증언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종복 변호사는 더욱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변호사는 "가세연 운영자, 이모라고 불리는 지인, 유족들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감정서 등을 첨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이분들을 상대로 12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