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조 폭탄 터진다"...올들어 유상증자 계획 밝힌 기업 71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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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들어 유상증자를 진행하겠다고 공시한 상장사 71개이며 유증 금액은 7조2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규모가 큰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통해 3조6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삼성SDI와 부광약품도 같은방식으로 각각 2조원, 1000억원 규모의 유증을 단행할 전망이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는 주주를 대상으로 자금을 조달한 뒤 실권주가 나오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주식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신주 발행가 할인율이 상대적으로 큰 데다 대규모 주식가치 희석 요인으로 인식된다.
지난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이후 13% 가까이 주가가 빠졌다.
그 외에도 실리콘투와 알테오젠, 롯데렝탈 등도 1500억~2000억원의 제 3차배정 방식으로 유증이 진행된다.
이처럼 유증 규모가 커지는 이유는 연초 주식시장 호조 속에 자금 조달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공매도 재개와 미국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본시장 관계자는 “유상증자는 조달 시점과 방식에 따라 호재와 악재로 나뉜다”며 “채무 상환 등 조달 목적에 따라 주가 향방이 달라지는 만큼 주식투자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수희기자 shji602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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