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식스솔루션즈, 북미·유럽 케이블 공장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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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변압기용 특수 권선(절연물질을 코팅한 전선을 변압기에 코일 형태로 감아 사용하는 프리미엄 전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변압기용 특수 권선 주문량은 최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증가와 미국 내 변압기 교체 수요 영향으로 폭증하고 있다는 게 LS그룹의 설명이다.
에식스솔루션즈는 변압기용 특수 권선 수주로 최근 4년간 북미와 유럽에서 각각 11%와 8%의 연평균 매출 증가율을 기록, 지난해 약 1억2900만달러(약 19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북미와 유럽에서 특수 권선의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기준 19%, 28%에서 2028년까지 각각 50%, 35%로 확대할 계획이다.
변압기용 특수 권선 산업은 일반적으로 3∼6개월 단위의 주문물량을 확보해 생산한다. 현재 주문 후 인도까지 2년 이상 소요될 정도로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 관계자는 “2030년까지 권선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생산능력 증대를 통해 변압기 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LS는 에식스솔루션즈의 미국 재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2008년 이전엔 미국 나스닥 상장사였다. LS가 인수하며 상장폐지했다.
이에 대해 자회사 상장으로 모회사 LS의 기업가치가 하락할 것이란 주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명노현 ㈜LS 부회장이 계열사 중복 상장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명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서울 한강로 LS용산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계열사 중복 상장 논란과 관련해 “모기업 가치를 희석하는 게 아니라 모회사와 자회사의 전략적 성장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업공개(IPO)”라고 밝혔다.
명 부회장은 현재 전력 업계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전력 업계는 전기차,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산업 발달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LS는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가 많이 필요한 골든타임에 놓여 있다”고 했다. 이어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에 외부 차입을 하면 본격적인 성장 시점에 도달하기 전에 재무 부담이 가중된다”며 “이는 주주 가치 제고에 반하는 결과를 가져와 자본시장을 통한 조달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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