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게 섯거라"…네이버배송 도입 2년만에 거래액 3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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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네이버배송이 적용된 전체 상품의 거래액과 주문 건수는 2023년 2월 대비 각각 236%, 232% 증가했다. 네이버배송은 '오늘배송' '내일배송' '일요배송' 등으로 도착일을 보장해주는 배송 서비스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 한진, 파스토, 두핸즈 등 물류 회사들과 협업해 2022년 11월부터 네이버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쿠팡과 비슷한 도착보장 제도가 도입되면서 네이버 배송을 찾는 구매자들이 크게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네이버배송을 출범하면서 배송 지연 시 1000원의 네이버페이를 보상금으로 지급하는 정책을 내세웠다. 지난달 말에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이라면 1만 원 이상 구매시 무료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도입하기도 했다.
개별 판매자(셀러)들도 네이버배송 도입으로 업무가 간편해졌다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기존에는 셀러들이 각자 물류회사와 배송 계약을 체결했지만, 네이버배송으로 전환하면 셀러는 네이버와 배송 계약을 체결하면 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판매자는 물류 계약 부담을 덜고 네이버는 물류 단가 협상에서 더 유리한 위치를 보할 수 있게 돼 서로 '윈윈' 구조를 갖게 된다"고 했다.
네이버와 손잡은 물류 회사들도 거래액이 크게 증가했다. 두핸즈는 올해 2월 기준, 네이버배송 상품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3%, 주문 건수는 97% 늘어났다.
네이버는 향후 배송 경쟁력을 강화해 판매자와 물류사가 함께 ‘윈윈’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주미 네이버 N배송사업 리더는 “디지털 가전, 식품, 생활·건강 등의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올해 2월 전년 대비 거래액이 100% 가까이 상승했다"며 “네이버배송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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