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물살 타는 개헌 논의…백가쟁명 주장에 진통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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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이번 대선때 개헌 투표 함께 하자"
"새 대통령 임기 전에 물꼬 터야"
이달 단일안 나와야 실현 가능
국회 특위 구성·논의도 촉구
친명 "내란종식·민생회복 힘쓸때
개헌으로 시선 분산시키지 말라
"새 대통령 임기 전에 물꼬 터야"
이달 단일안 나와야 실현 가능
국회 특위 구성·논의도 촉구
친명 "내란종식·민생회복 힘쓸때
개헌으로 시선 분산시키지 말라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간담회를 열어 “위헌·불법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개헌의 시급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크다”며 “성공적 개헌을 통해 다시 한번 한국의 민주주의 역량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각 정당에 개헌 투표를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과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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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개헌·대선 동시투표' 제안…민주 지도부 "지금은 아냐"
우원식 국회의장이 6일 이번 대통령 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자고 제안한 건 약해지는 ‘개헌 동력’을 살리자는 취지로 분석된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민의힘 등 보수진영과 민주당 내 비(非)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를 짚으며 개헌을 주장했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정치권 관심이 조기 대선으로 급속히 쏠리면서 개헌에 대한 관심이 약해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우 의장, “각 당과 사전 교감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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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은 각 당 지도부와 사전 교감을 나눈 뒤 담화문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탄핵 정국 때부터 일찌감치 개헌 필요성을 주장한 만큼 우 의장 주장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당 내 개헌특위 위원인 최형두 의원은 “나중에 하자는 말은 하지말자는 뜻”이라며 “이미 국회에는 그간 개헌안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이뤄져 있으니 민주당이 결정하면 된다”고 압박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우 의장 제안은) 제가 몇 주 전 지방선거와 함께 개헌 투표도 진행하자고 한 것과 그다지 차이는 없다”며 “87년 체제에서 미흡한 부분들을 보완해 반드시 내년에 개헌을 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 지도부와 친명은 반대 기류
그러나 이날 민주당에서는 우 의장 제안을 반대하는 주장이 곳곳에서 분출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개헌은 당위적으로 맞지만 충분한 숙의를 거치고 숙성시켜서 해야 한다”며 “지금은 내란종식에 총단결 총집중하고 매진해야 할 때이니 시선분산을 하지 말자”고 반발했다. 추미애 의원도 “내란 척결 후 개헌을 논의하는 것이 옳다”고 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벌써 개헌이니 내각제니 난리”라며 “윤석열 파면이 엊그제고 아직 관저 퇴거도 안 한 상태인데 국민이 공감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에게는 개헌 논의에 반대한다며 우 의장을 비판하는 당원들의 메시지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ADVERTISEMENT
다만 이재명 대표가 결단하면 ‘원포인트 개헌’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최형창/배성수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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