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강하늘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야당' 강하늘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배우 강하늘이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을 '워너비' 모델로 꼽았다.

8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만난 강하늘은 기안84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바람 따라 살아가는 느낌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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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안84의 실제 모습은 잘 모르니까, 방송에 나오는 모습이 실제라면 제 삶의 워너비"라며 "저도 저렇게 편안하게 신경 쓸 거 없이 흘러 흘러 살고 싶다"고 털어놨다.

강하늘은 친구들에게 '기안84스럽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고. 그는 "저도 신경을 안 쓰고 산다. 식탁을 안 둔다. 친구들이 와도 바닥에서 먹고 그래서 친구들이 맨날 '너 무슨 기안84냐?'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식탁을 펴고 먹고 치우고 그런 게 너무 귀찮다"며 '나 혼자 산다' 출연 제안이 온다면 출연하겠느냐는 질문에 "만들어내는 건 별로다. 진짜 내 삶을 보여주고자 한다면 전 소파에서만 누워있는데 그걸 누가 보겠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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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늘은 오는 16일 개봉되는 영화 '야당'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 영화는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이강수(강하늘)과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검사' 구관희(유해진),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 오상재(박해준)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엮이며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이 영화에서 강하늘은 '미생'(2014) 이후 11년 만에 박해준과 연기로 재회했다. 그는 "당시 철강팀과 영업팀이라 많이 못 만났는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전화번호도 교환했다. 박해준 선배가 '점 하나씩만 보내자'라고 했는데 둘 다 성격이 그런 성격이 아니라서 서로 안 보냈다"고 말했다.

박해준에 대해 "저랑 너무 비슷한 성격"이라고 말한 강하늘은 "좋은 의미로 되게 의욕 없어 보이고 힘 빠져 보이고 릴랙스한 느낌"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현장에서 만나면 '오' 하고 인사하고 가만히 분장 받다가 앉아있고 서로 활기찬 느낌으로 친해진 건 아니다 축 쳐져 있는 느긋한 느낌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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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준은 최근 '폭싹 속았수다'로 인기몰이 중이다. 강하늘은 "모두 무뚝뚝한 스타일이라 그런 이야기는 잘 안 한다. 최근에 홍보 활동을 하면 '폭싹' 이야기가 나와서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해준 형님에게도 우리 '야당' 팀적으로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