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GC녹십자 탄저백신 시판허가…백신 자급력 높아져
국산 탄저백신이 시판 허가를 받았다. GC녹십자와 질병관리청이 함께 개발한 '배리트락스'다. 미국 영국 등에 이어 한국도 자체 탄저백신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GC녹십자가 신청한 유전자재조합 탄저백신 배리트락스(흡착탄저백신)를 8일 시판 허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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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트락스는 탄저균 감염을 예방하는 항체 생성을 유도하기 위해 탄저균의 외독소 구성성분 중 방어항원 단백질을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제조한 제품이다. 탄저균 노출 전 예방 목적으로 성인에게 투여할 수 있다.

1급 감염병인 탄저병은 조기 치료에 실패하면 치명률이 97%에 이른다. 미국 영국 등 일부 국가만 탄저백신 자급화에 성공했다. GC녹십자는 질병관리청과 함께 탄저 백신을 개발해 2023년 10월 허가 신청을 했다.

식약처는 전담심사팀을 구성해 해당 품목의 안전성·효과성 및 품질에 대해 집중심사하고 감염내과 전문의 등으로 구성된 외부 전문가 자문과 중앙약사 심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허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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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관계자는 "이 제품이 생물테러감염병 예방 등 국가 위기상황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탄저백신 자급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가 보건 안보에 필요한 의약품이 공급돼 국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책임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