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 상승 누적에 따른 과열 부담"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2.08포인트(1.84%) 내린 8639.41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6조988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조115억원, 1조8153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기(-5.35%), 삼성전자우(-4.97%), LG에너지솔루션(-4.63%), 현대차(-3.98%), HD현대중공업(-3.27%), SK하이닉스(-2.63%), 삼성전자(-2.50%) 등이 하락했다. 삼성생명도 8.75%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70포인트(2.31%) 오른 1049.73에 장을 마치며 6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206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37억원, 301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의 흐름은 엇갈렸다. 원익IPS(29.93%)와 주성엔지니어링(27.22%)이 급등하며 반도체 장비주 강세를 주도했다. 리노공업(7.33%), 삼천당제약(2.48%), 코오롱티슈진(1.39%), 에코프로(0.94%), HLB(0.77%)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대형주에 집중됐던 수급이 중소형주와 소외 업종으로 분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일정에 맞춰 대형 정보기술(IT) 종목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조정을 받았고 현대차와 에이비엔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금융 당국의 코스닥 활성화 긴급회의 소식이 전해지자 주성엔지니어링과 원익IPS 등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이 폭등하며 코스닥 상승을 견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최근 상승 누적에 따른 과열 부담으로 차익매물 출회되며 약세를 보였다"며 "다만 업종별 순환매 전개로 낙폭 축소되며 8700선 지지력을 테스트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3원 오른 1529.7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2009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1530원대에서 개장한 뒤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국제 유가도 중동 무력 충돌 여파로 배럴당 90달러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5.21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는 96.89달러로 집계됐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